헉! ‘뎅기열’ 모기유충 첫 발견
2010-02-08 박희남 기자
아열대 지방의 풍토병 ‘뎅기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의 유충이 발견됐다.
뎅기열 바이러스를 가진 ‘흰줄숲모기’에 물리면 발열, 두통, 근육통, 발진,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뎅기열 환자가 다른 형태의 뎅기 바이러스에 2차 감염되면 출혈과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뎅기 출혈열로 발전, 쇼크 증상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역이 아열대화 되면서 국내도 더 이상 풍토병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뎅기열이 직접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으며, 매년 발생하는 60-70명의 환자는 모두 동남아 지역에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된 채 귀국한 경우로 추정됐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제주대의대와 공동으로 올해 2월부터 ‘제주지역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운영, 제주지역에서 우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뎅기열 등의 열대 질환을 감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