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녹색기술 현장실용화’ 발표

2010-02-02     이희민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오는 2월3일 개최하는 제7차 보고대회에서 ‘농업 녹색기술 개발과 현장 실용화’ 성과와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대회에서 김 청장은 농가경영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열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과 축산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기술, 누에고치를 활용하여 개발한 인공고막 등 첨단 융·복합 기술을 소개하고 앞선 우리 기술을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지원하여 국격을 높이고 있는 해외 농업기술 확산 사례를 중심으로 보고 할 예정이다.

에너지절감 및 대체에너지 생산 분야

-신재생에너지를 농업에 활용하여 농가경영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가축 분뇨 등 농 업부산물을 대체에너지로 개발하여 자원화 해 나갈 계획이다.

-시설원예 난방비를 기존 경유사용 대비 70~80% 절감할 수 있는 “지열히트펌프시스템”(지 열을 흡수, 히트펌프로 증폭하여 활용하는 기술)을 작년보다 2.5배 증가한 250ha(‘09: 91ha)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가축분뇨를 활용하여 퇴비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한국형 축산 바이오가스 시 스템”(SCB-M기술)의 농가 보급을 확산하여 오는 2012년까지 가축분뇨의 90%가 자원화 될 수 있도록 돕는다.

기후변화 대응 강화

-최근 기후변화로 농업부문은 농작물 재배지 변동, 돌발 병해충 등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농작물 재배지 북상에 대비하여, 고온에서 색깔이 좋은 사과(황옥), 참다래, 애플망고 등의 아열대 작물 등 기후변화 적응 품종 및 작물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꽃매미 등 돌발 병해충 방제를 위해 초음파, 천적 등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국내외 조기경보⋅방제 시스템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생물자원 활용 융복합기술 개발

-곤충, 식물 등 생물자원을 활용하여 기능성 소재 개발, 기술 융복합화를 통한 바이오신약· 장기 개발, 한국형 식물공장 실용화 등을 통해 농업을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 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누에고치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인 공고막은 재생률이 높고 시술이 간단해 조만간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할 계획이며 이 기 술을 토대로 인공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남극 세종기지에 식물공장을 설치하는 등 그간 추진되온 식물공장 생산기술을 더욱 강화하여 빌딩형 식물공장 건설을 본격화 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 중 파일럿 플랜 트를 설치하여 정밀기술을 확보하고 2013년부터 본격적인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도국 농업기술 지원으로 국격 제고

-개도국에 대한 농업기술공여 확대 등 농업기술외교를 통해 국제사회 리더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베트남, 미얀마 등 6개국에 설치한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를 올해는 10개국으로 확 대해 개발도상국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등 국격 제고 노력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아시아국가의 농식품 기술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최초로 주도해 결성한 ‘아시아 농식품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를 본격 운영하고 이를 아프리카로 확대해 나갈 계획 이다.

녹색기술 현장 확산

-개발된 녹색기술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지난 2009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설립하였 으며 국내외 녹색기술 자문단 3,000여명을 활용하여 녹색기술의 현장 확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자원고갈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는 타산업 보다도 농업부문에 큰 위기요인이 되고 있지만 농업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물자원과 기술 융·복합을 하게 되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녹색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실용화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