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으로 18억 탕진한 30대 강원랜드 해체요구 자해

2010-02-01     장지선 기자

31일 오후 2시10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박모(37)씨가 "강원랜드를 해체하라"고 외친 뒤 둔기로 자신의 왼쪽 손등을 내리쳐 크게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3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강원랜드에 608차례 출입하면서 약 18억 원을 탕진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몇 차례 강원랜드 출입제한 조치를 받기도 했지만 도박을 끊을 수는 없었다"며 "더이상 나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자해계획을 미리 올리고, 27일 강원지방경찰청에 "국회 앞에서 자해하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경위는 박씨의 치료가 마치는대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