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관련 도메인 하나도 선점못해
2010-01-29 남희영 기자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정작 애플은 아이패드 관련 도메인을 하나도 소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도메인 등록기관 후이즈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의 세계 3대 최상위 도메인인 'iPad.com, iPad.net, iPad.org'을 소유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iPad.biz, iPad.info, iPad.co.kr, iPad.kr, iPad.eu, iPad.cn, iPad.jp' 등 일반 최상위 도메인을 비롯해 국가별 최상위 도메인도 보유하지 못했다. 아이패드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로 전자책 마켓 플레이스인 아이북스와 관련된 도메인도 보유하지 못했다.
애플은 도메인 정책에 허점을 보인 것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에도 'iPhone.com' 도메인을 되찾는데 많은 비용을 투자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인터넷 브라우저 주소창에 직접 도메인을 입력해 사이트를 찾는 경향이 다분하기 때문에 아이패드와 관련된 도메인을 선점하지 못한 것은 애플의 약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아이패드와 관련된 도메인 선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패드 출시 이후 'ipad.pe.kr', 'ibookstore.kr', 'ipadkorea.kr', 'ipadmarket.co.kr' 도메인이 등록됐으며 도메인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선점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