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3.1% 회사 세종시 입주하면 "퇴사"
직장인 10명 중 6명 가량은 현재 다니는 회사가 세종시로 옮겨가면 퇴사나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1월 8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직장인 580명을 대상으로 `만약 지금 직장이 세종시에 입주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묻자 `퇴사나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43.3%로 가장 많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무조건 퇴사나 이직을 하겠다'는 답변도 19.8%나 돼 전체 응답자의 63.1%는 회사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관없이 계속 다니겠다'는 응답 비율은 36.9%에 그쳤다.
퇴사나 이직을 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60.4%가 `직장을 다니는데 근무지역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도시조성에 시간이 걸려 교통 등 불편이 예상돼서' 45.9%, `세종시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29.5%, `세종시 입주가 기업발전을 저해할 것 같아서' 5.2%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 49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입사 지원 기업이 세종시로 옮겨가면 `지원여부를 다시 고려해보겠다'는 응답이 46.7%로, `상관없이 지원하겠다'는 답변 42.4%보다 조금 많았다.
지원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는 ‘도시조성에 상당시간이 걸려 교통불편 등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가 50.9%로 가장 많았다. ‘직장을 선택하는데 근무지역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49.8%, ‘세종시 정책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때문에’ 33.7%, ‘세종시로 입주하면 기업 발전에 저해될 것 같아서’는 5.6% 이었다.
반면, 지원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직장인과 달리 ‘연봉·인지도 등의 다른 요인이 우수하기 때문에’가 44.8%로 1위를 차지했다. ‘직장을 선택하는데 근무지역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는 43.8%, ‘깨끗한 신도시에서 근무하고 싶어서’ 28.6%, ‘회사가 세금감면 등 재정적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는 24.8%로 그 뒤를 이었다.
‘기존의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변경하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직장인의 경우 ‘반대한다’가 50.7%로 가장 많았다. 반면 구직자는 ‘반대’와 ‘찬성’이 각각 39.2%, 32.9%로 의견이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