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4-ones’ 운동으로 균형 있는 지식인 육성
진로지도, 학력신장, 인성교육, 자아발견 프로젝트
2010-01-12 공동취재단
대명여자고등학교(http://www.daemyung.hs.kr /서형우 교장(경영학 박사·경영지도사)/이하 대명여고)는 설립자인 故 황석동 이사장이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면서부터 겪은 온갖 역경이 빚어낸 피땀 어린 전 재산을 육영사업에 바친 결과물이다. 한 평생 교육을 위해 산 그는, 대명여고가 오늘의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도록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러한 선친의 정신을 이어 받아 육영사업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금의 황원건 이사장이 육영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창의적 활동으로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에 총력
대명여고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그 선봉에는 서형우 교장이 있다. 서 교장은 여느 고교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대학 교수 출신이다. 양산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던 그는 공교육 혁신의 사명감을 갖고 ‘공모교장제’를 통해 대명여고에 부임했다. 이후 서 교장은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기 위해 지난 4월, 교사 5∼6명을 발제자로 정해 ‘교육개혁 활성화 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개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 대명여고는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명문사학으로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학생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학부모의 눈높이를 가지려고 노력한다”는 서 교장은 “배우는 사람은 싫증을 느끼지 않아야 하고, 가르치는 사람은 권태를 느끼지 않아야 한다”며 학생들을 위한 무한 책임과 무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대명여고는 학생과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학교로 변화하며 믿음과 사랑이라는 탄탄한 반석 위에서 앞으로 국가 발전을 이끌어갈 원동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대명여고는 지역사회의 특성과 학생·교원·학부모의 특성을 고려해 ‘대명 4-ones’ 운동의 일환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와 ‘균형 있는 지식인 만들기’ 프로젝트 사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전체 교사들의 열띤 공방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One Professional(진로지도), One-Up(학력신장), One Volunteer(인성교육), One Dream(자아발견)을 세웠다.
이를 통해 현재 대명여고에서는 보다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 사업이 확대 실시되면 대명여고가 사업의 롤모델이 되어 많은 학교들이 자율과 창의적인 교육의 장으로 변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어·수학 학습의욕 부진 학생 없는 행복한 학교’
현재 대명여고에서는 ‘영어·수학 학습의욕 부진 학생 없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내걸고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기초학력 수준 향상을 위해 특별보충수업 운영, 수준별 학습교재 개발 및 자율학습 내실화, 수준별 사이버 가정 학습 등을 통해 ‘연구하는 교사, 탐구하는 학생’이라는 활동지침에 맞춰 교사와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쉼 없이 연구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법을 그대로 적용해 학생들이 사설학원에서 수강하지 않고도 학교에서 만족할 수 있는 교육방법을 연구, 현재 시행 중이며 그 결과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부여받았다”는 서 교장의 말처럼, 이러한 공교육 방법은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또한 21세기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건 중 가장 기본이 되고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영어 구사력이다. 이에 대명여고에서는 학생들이 영어를 능숙하고 정확하게 사용하고, 학생들이 보다 영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영어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영어인증제는 영어학습의 4가지 영역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모두를 골고루 습득하는데 바탕이 되는 어휘력을 증진시키도록 동기를 부여해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명여고 학생들은 영어인증제를 통해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고취시키고, 영어공부를 생활화 해 영어를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느껴가고 있다.
‘대명’이라는 자긍심으로 문화와 전통 계승·발전
대명여고 출신들은 현재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맘껏 펼치고 있다. 특히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 의원을 비롯해 문학계·의학계·법조계·학계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는 동문들의 활약은 대명인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교사들 또한 마찬가지다. 동문들의 뒤를 잇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서 교장은 “대명의 가족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그동안 이어온 문화와 전통을 계승·발전시켜가면서 다 같이 땀도 흘리고 열매도 거두는 교육공동체 정신을 발휘해 재단의 건학이념과 교육철학을 되살리고 조국의 동량을 육성하는 명문사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대명여고 미래의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이런 포부가 현실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교사들부터 ‘나는 학교에 고용된 직원이 아니라 내가 이 학교의 주인이다’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소중해진다”고 말하는 서 교장. 그는 ‘땀 흘릴 각오를 한 사람에게만 하늘이 내 편이 되어 좋은 기회를 안겨 준다’, ‘정성껏 들어주면 돌부처도 돌아본다’는 말을 인용하며 학생을 지극 정성으로 사랑하고, 개개인의 진로를 잘 선택해 준다면 머지않아 그 결과에 따른 보람은 틀림없이 교사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1%만 바뀌어도 학교가 달라지고 3개월이면 곧 습관이 되고 6개월이면 운명이 바뀐다고 강조라며 “치열한 무한경쟁 시대에 미래를 두려워하고 실패를 염려하는 사람은 손발이 묶여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서 교장. 그는 창조적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실패는 이전보다 풍부한 지식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경험”이라고 덧붙이며 “아버지가 꿈이 있어야 가족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선생님이 꿈이 있어야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듯이 지금이야말로 이러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적기(適期)”라고 전한다. 한마음 한뜻으로 시너지를 일으킬 대명여고의 교육공동체. 그들이 만들어낼 희망찬 미래는 우리나라 교육계를 밝게 비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