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꼴불견 甲, 음주 취잭 VS 자해공갈단
나도 당할 수 있다!
2016-10-18 김현기 실장
낮과 밤 가릴 것 없이 술을 마신 뒤 인사불성으로 도로 위에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새벽까지 술자리를 마친 뒤 ‘다음날이니까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 것은 물론, 술 마시고 남의 차에 괜한 분풀이를 하거나 한술 더 떠 남의 차 안에서 잠을 자는 ‘취객’들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밤에는 시야 확보가 좁아 취객이 도로 위에 서성이면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심지어 도로 바닥에 누워서 자는 취객까지 등장해 운전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취객으로 인한 2차 사고는 물론 대형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취객들의 기상천외한 천태만상을 '맨 인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해 본다.
또한, 취객 이상으로 운전자를 공포에 떨게하는 '자해공갈단'의 실태도 집중 취재해 공개한다. 지난 2일, 퇴근 후 집으로 들어가던 제보자는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먹자골목에 진입한 차를 보고 한 남성이 슬금슬금 차 쪽으로 걸어오더니 피하지도 않고 그대로 차와 부딪힌 것이다. 놀라서 차에서 내린 제보자에게 바퀴에 발이 깔려 못 걷겠다고 치료비를 현장에서 요구한 그는 현재 경찰에서 자해공갈단 혐의로 조사를 받고있다.
이처럼, 고의로 사고를 내고 돈을 요구하는 ‘자해공갈단’에게 당하는 운전자들의 피해규모는 해마다 '억' 소리가 날 정도로 엄청나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만을 찾아 고의 사고를 내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자해공갈단 중 상당수는 전적이 있는 사람들인데, 과연, 이들이 반복적으로 자해공갈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자해공갈단을 만났을 때 대처할 방법은 없을까? 또한, 상습 자해공갈단에게 과거에 피해받은 부분이 있다면, 보상받을 방법도 있을까?
이 날 '맨 인 블랙박스 방송'에서는 날이 갈수록 수법과 형태가 발전하는 자해공갈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치고 그 대처법도 확인해보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