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글로벌 창의적 인재양성의 요람
영어특성화지원형 교과교실제 시범학교 운영
2010-01-12 공동취재단
실력 따라 맞춤형 교육으로 공교육 내실화
교과교실제 시범학교에 선정된 거제고현중은 학업성취도에 따른 학생별·과목별 특성을 배려한 ‘교과교실제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공교육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거제고현중은 읽기와 듣기에만 치중돼 있던 현행 영어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한 일환으로 우선 영어 4기능 맞춤식 교실 공간을 구축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4가지 영역에 대한 교육을 골고루 실시하여 적어도 영어 교육만큼은 사교육 의존 없이 학교 수업만으로 완벽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 프로그램이 향후 ‘사교육 없는 모범적인 공립학교’ 거제고현중을 구축하는데 있어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의 실질적인 영어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정규수업 외에도 영어전문 원어민 강사를 확보하여 향후 영어회화반, 영어 에세이 쓰기반, 영어독해반, 영어능력시험대비반 등 다채로운 방과후 학교 특별강좌를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행 2단계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3단계로 조금 더 세분화하여 학생의 수준별 수요에 가장 적합한 맞춤식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더불어 동시에 10명 내외의 교과별 학력 미도달 학생을 대상으로 최소 단위의 소규모 학습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현삼 교장은 “앞으로 수학과 과학 과목 등 주요 과목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하여 영재 학급을 구성하고 교과과정에서는 다루기 힘든 다양한 논리적 사고력, 창의성 계발 활동을 시행해 1등의 학생도, 꼴지의 학생도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바른 인성함양의 밑거름 ‘대안교실’
거제고현중이 지역 내 명문학교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학교인 ‘대안교실’의 몫이 컸다. 평소 학습만큼이나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중요시 여겨왔던 최현삼 교장은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을 위해 학교 내 대안교실을 개설하고 그들만의 공간을 선사했다. 흔히들 대안교실을 비행청소년들이 격리되어 교육받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곳에서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 가정의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이들의 가슴 속 상처를 학교의 손길로 따뜻하게 치유해주고 있다. 현재 대안교실에서는 자아 정체감이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템플스테이나 음악, 미술, 독서치료, 체육활동 등 정규교육과정에서 채울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이 외에도 거제고현중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력 향상과 긍정적 자아정체감 형성을 위해 하루 10분 뇌호흡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평가문항분석결과 활용법 연수를 운영하는 등 공교육 내실화를 다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전자’처럼 살아가라.” 이는 최 교장이 2010학년 교육계획 수립을 위한 전 교직원 워크샵에서 교사들을 향해 한 말로써 자기 인생의 ‘주’인답게 살고,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가지며, 지금 자신이 행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교육활동에 임하는 교사가 되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립학교로서 양질의 학교교육 풍토를 조성하는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모범적인 교육 운영을 통해 공교육의 1번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거제고현중의 희망이 대한민국의 교육계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