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 5위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간 합병 철회
AMAT-TEL 합병 제동('15년)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간 합병에 연이어 제동.
2016-10-07 신혜영 기자
이에 앞서, 공정위는 심사 과정에서 미국 법무부(DOJ) 반독점국 등과 함께 결합 당사회사에게 동 합병이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한다는 이유로 KLA텐코의 주요 계측·검사 장비 관련 자산 매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으며, 관련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도 송부했음.
금번 합병의 경우 LAM리서치와 KLA텐코가 반도체 제조장비 전체 시장에서는 2, 5위에 불과하나, 핵심 제조장비 부문에서는 각각 1위에 해당해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컸음.
결합 당사회사가 LAM리서치의 경쟁업체에게 KLA텐코의 계측·검사 장비 공급을 거절하거나 지연할 우려가 컸고, 그에 따라 반도체 제조업체 역시 낮은 품질의 제조장비를 보다 높은 가격으로 사게 되는 피해 등이 발생함.
공정위는 금번 합병 심사에 있어 미국, 중국 등 외국 경쟁당국과 공조했으며, 특히, 미국 법무부(DOJ) 반독점국과는 사건 초기부터 매월 전화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