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유럽간다
영국에 20톤…연간 200억~300억원 수출 기대
2009-12-21 백아름 기자
감귤수출연구사업단은 연구 초기부터 영국의 검역조건, 영국 현지 업체와의 협력 컨설팅 및 유럽수출용 파레트 상자 제작 등 영국시장 맞춤형 수출전략 개발에 전념했다.
그 결과 지난 11월 10일 유럽의 식물검역조건을 충족시킨 감귤 샘플(100kg)을 영국의 대형 과일 수입업체 ‘FESA’사에 보내는데 성공했다.
FESA사는 영국의 4대 과일 전문 수입업체 중 하나로 영국의 메이저 체인망에 수입과일을 공급하는 유통회사이다.
‘FESA’가 제주산 감귤 샘플을 우수하다고 평가함에 따라 이달 22일 영국행 첫 수출 컨테이너를 부산항에서 출항시킬 예정이다.
또한 ‘FESA'는 제주감귤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준다면 kg 당 900원을 최저가격으로 보장하겠다고 밝혀 향후 제주도 감귤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감귤농가 수취가격은 kg당 300~400원 선이다.
첫 선적분이 국제수준의 부패율을 충족시켜 무사히 영국에 도착할 경우 향후 제주감귤을 연간 1만~1만5000톤(200~300억원 규모) 가량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영국수출을 계기로 감귤수출연구사업단은 감귤의 해외 마케팅에 있어 국제적 조직체 형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영국 현지법인(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소속) 설립을 통해 초기 시장진입 부담완화 및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