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연테크놀로지(주)/손영전 대표

2004-10-02     취재 / 김득훈
차세대 성장동력 RFID산업의 슈퍼파워
국내 RFID 산업의 초석을 다지며 새로운 정보화 혁명 견인
국내에서는 최초로 PDA용 RFID Reader 개발…신기술 선점
전자태그(RFID)를 통한 ‘꿈의 쇼핑 시대’. 소비자는 RFID 태그가 부착되어 있는 쇼핑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구입하려는 상품이 어디 있는지, 언제, 어디서 생산되었고,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정보도 파악할 수 있으며, 쇼핑을 마치고 매장을 나오는 순간 구입한 물건이 자동으로 계산되는 ‘꿈의 쇼핑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또 전파식별 (RFID)칩을 보급한 ‘u-센서네트워크(USN)’구축사업이 가속도를 더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사물과도 정보를 주고받는 유비쿼터스 구현을 위한 프로젝트가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정보화 혁명을 견인하고 있는 세연테크놀로지(대표 손영전/www.ceyon.co.kr)가 국내 RFID산업의 신역사를 창조하면서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의 발달과 컴퓨터 기술의 혁신은 개인의 모든 정보를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즉석에서 신상자료가 자동 열람되고 분석되는 시대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모든 사물에 컴퓨팅 및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부여,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든지, 어떤 장소에서건, 원하는 모든 것과 통신이 가능한 환경을 구현하는 ‘u-센서네트워크(USN)’가 실현되고 있는 것. 이런 컨버전스 테크놀러지를 여는 가장 큰 핵심기술이 바로 RFID.


RFID 산업의 중심축 ‘세연테크놀로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일정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무선으로 단말기와 사물간, 또는 사물과 사물간 각종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초소형 칩을 일컫는다. 깨알 만한 반도체 칩(Tag)에 제품과 관련한 생산자?생산일시?가격 등 각종 정보를 저장해 이를 판독기(Reader)를 통해 읽어들이는 방식이다.
그간 유통분야에서는 물품관리를 위해 바코드가 사용되어 왔으나 바코드는 가격이 저렴한 반면, 다량의 물품처리에는 한계가 있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실시간 정보파악이 불가능했다. 또 근접한 거리에서만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것도 단점이었다. 이에 반해 RFID는 바코드에 비해 많은 양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인식거리도 상대적으로 길고 금속을 제외한 장애물의 투과도 가능하다. RFID의 활용분야는 △물류?유통 관리 △보안 △출입통제 △인물? 동물 추적 △요금징수 △위조지폐 방지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환자관리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국내 기업 중 무선인식(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RFID)기술에 관한한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세연테크놀로지(주)이다. “World Best RFID Technology”를 기본 이념으로 세연은 지난 2001년 회사 설립 이후 줄곧 국내 RFID 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장자동화와 물류자동화 분야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RFID 무선인식 분야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PDA용 RFID Reader 분야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주로 국내 유수기업에 순수 자체 기술을 통해 개발된 RFID Reader 및 Tag를 공급하고 있으며 회사 전체 인력의 70 %이상을 연구 개발인력으로 구성하고 매년 5∼10억원의 순수 연구비를 투입하는 등 우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공장 자동화 및 물류자동화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안테나 외장형 RFID Reader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하이닉스 반도체, 한국도로공사 등에 납품되어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내 일부 기업에 LG산전(주)와 ODM 공급계약을 체결, 이미 제품 공급에 나선 상태다.



RFID관련 ‘통합 솔루션’개발 박차
그밖에도 주력제품으로 공정관리와 생산관리, 생산수율관리 등 공장자동화를 위한 ▲RIM125(Reader) ▲TRA-5(FA Controller) ▲WiM125(RFID Tag Writer) ▲WiM125-S(RFID Tag Writer)와 PDA모듈을 위한 ▲SKY-212(산업용에 적합한 PDA 모듈) ▲SKY-404(일반 PDA에 적합한 PDA 모듈)와 빌딩이나 사업장에서 출입통제용으로 개발된 DAC-100, 전자지불 시스템의 구축 등을 위해 고안된 M-100, M-1000제품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세연은 RFID 제품을 단순히 무선 인식 기술에 한정하지 않고 유사한 분야의 기술과 접목하는 ‘통합 솔루션’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진 시장에선 이미 상용화 추세에 들어선 RFID 분야의 일반적인 기술보다는 세연테크놀로지만의 특화된 기술 기반을 이용해 네임 밸류를 알리겠다는 각오다. 이미 4년 전부터 RFID의 바코드 대체성을 보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섰던 세연은 전체 인원의 70%를 연구 인력으로 구성,‘고객의 요구는 100% 수용한다’는 철칙아래 모든 기술력을 모으고 있다. 국내 시장은 규모로서는 아직 미비하지만 향후 5년간 평균 7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세연은 자체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올해 3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통해 RFID 선두 기업으로서의 자리를 더욱 굳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세연은 RFID를 이용한 u-센서네트워크가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등 특정분야에 국한되었던 정보화를 유통물류에서부터 식료품?축산물?폐기물 관리까지 실생활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현대인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정보화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연테크놀로지(주) 손영전 대표 인터뷰
“차세대 성장동력 국내 RFID산업을 위한 로드맵 절실”
“RFID는 그 특성상 정부의 주파수 정책에 관련 산업의 사활이 걸려있다. 특히 유비쿼터스 산업 발전에 방해가 되고 있는 소출력 부분의 엄격한 용도제한 등을 세분화된 용도로 통합 조정, 다양한 무선기기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세연테크놀로지의 손영전 대표는 국내 RFID산업이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부의 정책을 지적한다. 현실을 도외시한 지나친 장밋빛 전망으로 과대 포장되어 있다.
는 것. 그는 일단 관련기업과 연구단체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표준규격 마련 작업 등을 좀더 원활하게 진행하는 동시에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RFID를 기초로 한 유비쿼터스 환경이라는 혁명적인 변화에 대해 우리의 준비 노력이 부족했음을 지적하는 그는 제조, 물류, 유통 등의 산업 전반과 최종 소비자에까지 파급되는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이는 RFID분야에 국가적 차원에서의 집중적인 육성 필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RFID를 위한 통합된 기구설치와 로드맵 제시, 과감한 투자 및 지원, 전문인력 양성, 관련 산업 발굴 및 육성의 시급함을 지적한다.
그는 “RFID는 CDMA 다음의 효자상품으로 키울 수 있는 분야”라며 “조금만 다듬고 정부와 기업이 역할분담을 하다면 훌륭한 인프라에 통신기술도 뛰어난 우리나라에서 상용화해 세계를 석권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표준 결정이 늦어지면서 시장진입에 다소 차질은 있지만 그는 여전히 RFID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보겠다는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속적으로 국내환경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개발 등을 통해 RFID 활용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및 투자를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