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감염 돼지농장 9곳서 추가 확인
2009-12-16 신혜영 기자
지난 14일 5개 농장에서 신종플루 감염 돼지가 국내 최초로 발생한 데 이어 신종플루 감염 돼지가 확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개의 양돈장에서 돼지의 신종인플루엔자A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확인된 사례도 올해 5월부터 실시한 모니터링 검사과정에서 확인된 것이다.
발생농가는 경북 5곳(군위, 경주, 영천, 경산), 경기 1곳(파주), 전남 1곳(장성), 경남 1곳(고성), 제주 1곳으로 돼지 1만 9,000여 마리가 추가 확인 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별로 17마리를 샘플로 지정해 채혈한 뒤 이를 한데 섞어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의 정확한 개체 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추가로 감염이 확인된 농장에 대해서는 지난 14일 가축방역협의회에서 결정된 내용에 따라 3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다.
또 이동제한 조치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정밀검사를 통해 농장에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없는 것이 확인될 경우에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토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발생양상 및 역학조사 결과 등을 분석해 향후 돼지에 신종인플루엔자A 백신 접종여부를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돼지에게는 가벼운 질환이고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도 없어 살 처분 같은 조치는 고려하지 않지만, 다른 농장으로의 전파 차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