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아시아가 경제 회복 선도

경제 및 금융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

2009-12-15     백아름 기자
2010년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발행된 스탠다드차타드의 월간 글로벌 포커스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각지에서 진행된 동시다발적이며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의 성공으로 인해 2010년에 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리포트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내수 기반의 경제국은 경제 회복을 선도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경제 및 금융의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옮겨가는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제라드 라이온즈 박사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그룹 리서치 헤드는 “본 전망이 실현되기 위해 무엇보다 경제 기초여건과 정책 그리고 시장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중국과 인도처럼 견고한 경제 기초여건을 갖춘 경제국은 2010년에 보다 견고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근까지 미국 소비자는 중국의 부상과 더불어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영향력은 상당히 취약해졌다. 올해 주식시장 반등에도 불구하고 2010년 미국 및 영국 등의 상당수 유럽 국가에서는 높은 실업률 지속, 임금 상승률 둔화, 호황기 정점에 비해 급락한 주택가격, 연금에 대한 우려 등의 즉각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 경제국의 경우 통화 완화 정책과 팽창적인 재정 정책으로 인해 2010년 주요 현안은 출구 전략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다수의 신흥 경제국은 긴축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와 같은 내수 기반 경제국은 선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그러나 긴축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아시아 지역 전반적 경기상황보다는 국가별 요소들이 주요 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서구는 L자 혹은 U자 .형의 회복을 보일 것이며 아시아는 V형 회복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하며, 서구 경제국이 상대적으로 빈곤해지며 지출을 감소하고 저축을 늘리는 반면 중동과 동아시아와 같이 높은 흑자를 기록하는 지역은 지출을 늘리고 저축을 줄이고 있다고 라이온즈 박사는 설명했다.

또한 라이언 박사는 “아시아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채권 시장을 심화 및 확장시켜야 한다. 이는 모두 실현 가능하지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