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부여 경우 “세종시 입주 의향 있다”

‘녹색성장 중심의 복합도시’ 개발 형태가 바람직

2009-12-14     김미란 기자

국내 기업 중 24개 업체가 세종시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주요 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종시 관련 설문조사 결과, 세종시 입주기업에 토지 분양가 인하,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가 부여될 경우 응답 업체의 29.1%(82개사 중 24개사)가 입주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가운데 10개사(41.7%)는 ‘R&D센터 등 기업연구소·연수원’, 7개사(29.2%)는 ‘공장 등 생산라인’, 1개사(4.2%)는 ‘첨단물류센터’를 설립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기타 3개사(12.5%)였다.

또한 선호하는 개발·입주형태는 ‘실수요 부지분양’이 50%, ‘기업도시 등 분양목적의 토지개발’ 29.2%, ‘산업단지·유통단지 등 대규모 토지개발’ 8.3%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73.2%는 정부가 기업·연구소 등의 유치를 위해 검토 중인 각종 인센티브 방안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큰 효과가 있다’는 응답률은 15.9%에 그쳤다. 이에 전경련은 기업유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센티브 확대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부적으로 적정 토지분양가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산업용지의 경우 분양가격 ‘3.3㎡당 40만 원 미만’이 가장 적절하다는 응답은 47.6%였으며, 업무용지에 대해서는 응답 업체의 47.6%가 ‘50만 원 미만’으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도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정주여건 조성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 업체의 72.0%가 ‘특목고·명문대 등 우수교육기관 설립’을 꼽았다.

한편, 세종시의 가장 바람직한 개발형태로 응답 업체의 47.6%는 ‘신·재생에너지, 환경관련 산업 등 녹색성장 중심의 복합도시’를 꼽았으며 29.3%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라고 응답했다. 관련 업종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기술 업종’(62.2%), ‘생명공학 및 제약업종’(19.5%), 정보통신 산업(6.1%) 등을 들어 응답 업체의 95.1%가 세종시에 첨단업종을 입주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가 마련된다면, 세종시의 자족기능 보완과 지역발전을 위한 기업유치에 상당한 매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