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행정인턴 규모 올해 수준 유지

1만3000명 채용…자기계발 위해 근무시간은 단축

2009-12-10     신혜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내년에 총 1만 3360명의 행정인턴을 내년 1월부터 채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규모로 보면 올해(1만 509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근무 상황 면에서는 총 10개월의 인턴기간이 5개월로 줄어들며, 근무 시간은 주 40시간에서 주 30시간으로 줄어든다. 주 4일 근무하고, 1일은 취업준비 활동에 전념토록 한 것이다. 수행업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행정인턴 스스로 조정할 수도 있다. 근무 기간과 시간을 줄임으로써 인턴 자체에 안주하기보다는 취업준비와 자기계발에 보다 힘쓰도록 한 것이다.

기관별로는 중앙부처가 4000명, 지방자치단체가 936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에 전체인원의 75%에 해당하는 1만 20명(중앙 3000명, 지방 7020명)을 집중 채용하고, 하반기에 3340명(중앙 1000명, 지방 234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소요예산은 올해(1574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511억원 상당이다.

행안부는 “시행 2년차를 맞이하는 행정인턴제는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의 내실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단순 업무라는 그간의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각 기관별로 행정인턴 본인의 희망·전공 등을 반영하여 적정 업무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요한 경우에는 팀을 구성하여 통계조사 등 특별 과제를 수행하게 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한, 오리엔테이션·간담회·멘토 등을 통해 직장생활 체험을 효과적으로 돕고, 취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교육프로그램도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행정인턴은 기본적으로 신규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되, 장애인·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한다. 사이버 정보보안 분야의 국가적 인재육성 차원에서 행정인턴의 일정비율은 정보보안 분야에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