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측정이 가능한 과학적 멘토링의 일반화
과학적 멘토링에 대한 논의, 산업계와 학계를 통해 활발히 이루어져야
2009-12-09 윤준수 Ph.D.
그렇다면 우리가 ‘과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기본적인 요소로서 무엇을 고려하는가? 필자는 우선 과학이라는 단어는 ‘일반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미국에서 사과가 떨어지듯이 한국에서도 저 아프리카에서도 사과는 떨어져야 한다. 이것이 만유인력의 법칙이고 과학의 기본이다. 두 번째로는 ‘반복성’에 기반을 둔다. 어제 되었던 것이면, 동일한 조건이라면 10년 후에도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측정가능성’이다. 결과에 대해서 측정할 수 있고, 측정된 결과는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관리할 수 있어야 개선이나 진화의 폭과 방향을 알 수 있고, 또 향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학이라는 단어를 이렇듯 몇 단어로 규정하는 것은 분명히 무리가 있다. 하지만 최근 매체를 보면 멘토링이라는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대학과 기업 간에 맺던 인턴십에 대한 협약이 멘토협약으로 바뀌었다고 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大멘토가 나와야 한다고 하고, 청년 또는 장년층의 실업을 극복하기 위해 멘토링을 도입했다고 하고,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조기 정착을 위해 가정 멘토가 필요하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식경영 및 학습조직의 대가이자 한국에도 방문했던 칼 에릭 스베이비 교수는 무형자산이 기업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든 측정하게 되면 가치가 생긴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이제 무형자산이, 예를 들어 지적재산권이나 특허권 등이, 기업과 조직, 나아가 국가의 핵심 자산이라는 것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러한 무형자산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 사람이고 인재라는 것에도 마찬가지다. ‘멘토’ 또는 ‘멘토링제도’ 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적 자산의 관리와 발전을 위한 것이다. 반드시 과학적 멘토링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