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 아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신명 나게!
강강술래, 농악, 탈춤 등 신명 나는 공개행사들의 향연
2016-09-01 김현기 실장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의 대중화와 보존·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월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9월 공개행사는 밝고 아름다운 추석 보름달처럼 전통문화로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비추어 줄 예정이다.
9월 공개행사 첫 시작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공자를 비롯한 옛 성인들의 학덕을 기리는 ▲「제85호 추기 석전대제」(9월2일/서울특별시 성균관 대성전)이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해 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제111호 사직대제」(9월24일/서울특별시 종로구 소재 사직단)도 봉행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전통놀이인 ▲「제8호 강강술래」(9월10일/전남 진도군 무형문화재전수관) 공개행사도 준비돼 있다. 「강강술래」는 전남 해안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민속놀이로 우리 고유의 정서와 우리말, 그리고 가락이 잘 담겨있는 무형문화유산이다.
또한, ▲「제11-3호 이리농악」(9월23일/전북 익산시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은 흥겨움이 가득한 우리 전통 가락으로 가을 정취를 더욱 자아내며 신명을 돋우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는 ▲「제80호 자수장」(보유자 최유현/9월20일~24일/부산광역시 금정문화회관)을 시작으로 얇고 가늘게 쪼갠 대나무에 청색, 황색, 홍색 등으로 물들여 무늬를 배치하고 엮는 ▲「제53호 채상장」(보유자 서신정/9월22일~25일/전남 담양군 채상장 전수관) 등 7종목의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시연과 전시 역시 전국 각지에서 이루어진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거나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종목들에 대해 알게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8월 27일부터 경복궁에서 시작된 「궁궐 공개행사 토요마당」은 이달에도 관객들과의 교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고즈넉한 풍경이 일품인 경복궁 수정전에서 ▲「제20호 대금정악」(보유자 조창훈/9월3일), ▲「제15호 북청사자놀음」(9월10일), ▲「제27호 승무」(보유자 이애주/9월17일),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9월24일), ▲「제34호 강령탈춤」(9월24일)이 궁궐을 찾은 많은 내·외국인 관람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옛말처럼 마음의 풍요로움이 그 어느 때보다 가득한 9월, 전통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살아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노력을 담은 공개행사를 통해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 소식)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