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심사낙찰제 8개월, ”지나친 가격경쟁 사라졌다”
최저가낙찰제 대비 평균낙찰률은 5.9%p 상승 … 평균입찰자 수 16.2개 사 감소
2016-09-01 신혜영 기자
지난 1월 종합심사낙찰제를 도입한 이후 8월말까지 심사를 완료한 18건 공사(총 27건 접수)의 입찰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낙찰률은 80.8%, 평균입찰자 수는 35.7개 사를 기록했다고 조달청이 밝혔다.
이는, 2015년 집행한 최저가낙찰제 대상 공사와 대비해 평균낙찰률은 5.9%p 상승, 평균입찰자 수는 16.2개 사 감소한 수치다.
종합심사낙찰제가 공사수행능력, 사회적책임 등의 평가로 인해 지나친 가격경쟁을 완화하고, 건설업계 채산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심사 완료된 18건의 종합심사낙찰제 공사의 입·낙찰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저낙찰률은 76.0%(남양주 다산신도시 조경공사), 최고낙찰률은 85.5%(거제-동서 연결도로 건설공사)로 최저가낙찰제 공사의 66.2% ~ 85.1%(2015년) 대비 낙찰률 변동폭이 크게 줄었다.
터널, 교량, 지하철 등 고난이도 공사 8건의 평균낙찰률은 81.0%로 일반공사 10건의 평균낙찰률 80.7% 보다 0.3%p 높게 나타났다.
공사 유형별로는 건축공사 3건의 평균낙찰률이 82.0%로 토목공사 15건의 평균낙찰률 80.6% 보다 1.4%p 높았다.
발주사례가 드문 원자력 관련 공사 1건을(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공사) 제외한 17건 공사의 경우 최소 10개 사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 충분한 입찰경쟁이 이루어 진 것으로 판단된다.
최대 입찰자 수는 81개 사로(영동-보은 도로건설공사), 최저가낙찰제 공사의 최대 입찰자 수 175개 사(2015년) 대비 크게 감소해 입찰과열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낙찰자의 공동수급체 구성을 분석한 결과, 지역업체 등 중소기업 참여비율은 44.5%로 최저가낙찰제 공사(2015년)의 40.8% 대비 3.7%p 증가했다.
이는, 종합심사낙찰제 평가기준에 중소기업 참여비율(배점 2점)과 지역업체 참여비율(가점 0.4점)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용철 시설사업국장은 “종합심사낙찰제는 정부 공사입찰을 가격중심에서 가치중심으로 전환하고 건설산업 발전과 공공시설물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입찰 현황 모니터링과 이해당사자 의견수렴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정부 대형공사 입찰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