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분기관로” 가동 개시

농업용수 분기관로를 통해 부여군에 농업용수 공급

2016-09-01     신혜영 기자
[시사매거진]7월 장마이후 지속적인 폭염과 강우 부족으로 충남 부여지역의 가뭄이 심화됨에 따라, 지난 8월 26일 ‘보령댐 도수로 운영협의회’를 개최해 시험운영 등을 거쳐 9월 1일부터 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분기관로(6개소)를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국토교통부가 밝혔다.

보령댐 도수로가 지나가는 부여군의 올해 강수량은 예년의 75.7% (1월1일~8월29일 올해 787㎜, 예년 1,040㎜) 수준이나, 8월 이후에는 10.2% (8월1일~8월29일 올해 26㎜, 예년 254㎜) 수준에 불과해 가뭄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부여군은 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분기관로를 통한 농업용수 공급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으며, 국토교통부는 「보령댐 도수로 운영방안」에 따라 충남도, 부여군, K-water가 참여하는 ‘보령댐 도수로 운영협의회’를 개최해 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분기관로를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도록 결정했다.

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분기관로는 가뭄에 취약한 주변 농경지(부여군) 용수공급을 위해 보령댐 도수로 건설 당시 함께 설치했고, 농업용수 분기관로 6개소(이토밸브 4개소, 관로 2개소 2.4㎞)를 통해 보령댐 도수로 주변 농경지 1,838ha에 일 최대 11.5만㎥의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한편, 현재 보령댐 저수량은 45.6백만㎥으로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상의 주의단계로써 주민 불편은 없는 수준에서 용수를 비축할 수 있도록 보령댐의 용수공급량 중 생공용수와 농업용수 실사용량은 정상 공급하되, 하천유지용수를 탄력적으로 감량 중에 있다.

만약 지금과 같이 강수량이 부족하다면 대응단계가 경계단계로 격상되고, 경계단계에서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금강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거쳐 보령댐 도수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된다.

국토부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극심한 가뭄이 올해에도 반복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면서 국민들도 물 절약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