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천용기 어업감독공무원과 이일구 '어항902호' 선장 '9월의 바다지킴이'로 선정
2016-08-31 신현희 부장
고(故) 천 주무관은 1977년부터 국가어업지도선에 승선해 불법어업 현장 단속과 어업인 지도 등 업무를 수행했으나, 1995년 3월 말 인천 소청도 남쪽 해상에서 불법어업 중 적발된 소형기선저인망어선(고데구리)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숨을 거뒀다.
동해어업관리단 직원들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3년부터 모금 활동을 통해 ‘소금·빛 사랑 장학회’를 만들어 순직공무원 자녀들을 후원하는 한편, 매년 고인의 순직일에는 순직공무원 추모식을 열고 있다.
한편, 이일구 선장은 2004년부터 한국어촌어항협회 어항관리선에 승선해 전남 영광군부터 진도군에 이르는 해역의 어항 정화업무를 수행했다. 어항 내 쓰레기와 퇴적 토사 수거, 유실된 닻과 그물 인양 등을 통해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는 어항 환경 조성에 힘써왔다.
또한, 그는 태풍·적조 등 재난 발생 시 긴급 재해 복구 작업에도 참여해 어업 피해 최소화에 크게 기여했고, 해양환경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해 왔다.
이일구 선장은 “어항관리선의 선장으로서 항상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해왔다.”라면서, “앞으로도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가지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달 바다지킴이 선정을 통해 어업질서 확립에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정신과 함께 어항 환경 조성에 묵묵히 노력하는 해양수산인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바다지킴이들을 적극 발굴하고 홍보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