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청년학교 ‘부자유친(父子有親)’캠프 성료

2016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 일환

2016-08-31     이지원 기자
[시사매거진]나주향교 활용프로그램인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 학교’의 ‘부자유친(父子有親) 캠프’가 지난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아빠와 중학생 자녀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박2일간 개최됐다고 나주시가 밝혔다.

이번 캠프는 그동안 진행돼 온 나주청년학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아버지와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교육을 위주로 진행됐으며 자녀들의 인성함양을 도모하고 나주의 역사와 향교의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첫째 날, 나주향교 김평호 전교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해설이 있는 나주향교 둘러보기, 부자유친 특강이 이어졌다. 이후 유생복을 입고 전통예절 배우기, 다식 만들기와 다도체험, 전래놀이를 하며 부자간 벽을 허물고 소통을 위한 걸음을 내딛었다.

저녁식사 후에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영상편지로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이트박스를 이용한 관계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속내를 들어보고 스킨십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했으며, 향교 연지에 소원배를 띄우며 한층 친근한 부자관계를 형성했다.

이튿날은 조영미 해설사와 함께 나주지역의 역사·문화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황포돛배타기, 정관채전수관에서 미니판엽을 이용한 쪽염색 체험,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 탐방과 드론체험, 부자간 기념액자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노안에서 참여한 김용래씨는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이 아주 좋았고, 선생님들의 열정이 보여 즐거웠다. 특히 아들 민석이와 함께 한 다도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참석소감을 밝혔다.

멀리 전주에서 참여한 이한상 학생(기전중 2)은 “방학 끝에 아빠와 좋은 추억을 갖게 됐고, 더 가까워 진 것 같아 좋았다. 나주가 멋진 곳이라 생각된다”며 미소 지었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실시된 ‘부자유친 캠프’는 나주향교 교육콘텐츠 프로그램으로서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나주향교 굽은 소나무 학교’는 문화재청이 후원, 나주시가 주최하고 동신대학교 문화박물관이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향교문화재 활용사업으로서 2014년부터 진행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