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컨설팅으로 사과농가에 실질적인 도움 주다

‘향균기능에 초점을 맞춘 황토함유사과봉지 개발로 인해 품질향상’

2009-12-07     김실 기자

국내에서 생산되는 황토는 향균성 화장품, 무좀예방 양발, 아토피발진억제 내의, 물때방지용 세제 등에 쓰이며 향균기능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경북사과산학연협력단과 (주)선진산업은 이러한 황토의 향균기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황토함유사과봉지는 앞으로 농가의 농약사용을 절감하여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봉지를 사용함에 따라 경북 사과의 수출활로 개척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탄저병원균을 막아주는데 탁월한 황토함유사과봉지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과실에는 병해충방지와 품질 향상의 목적으로 봉지들을 씌우고 있다. 하지만 방제가 효율적이지 못하여 농가에서는 병해충방제를 목적으로 엄청난 농약을 사용하고 있어 환경오염 및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위협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강인규 단장(경북대 환경원예전공 교수)은 “방제가 제대로 되지 못해 농약사용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황토함유사과봉지를 개발하여 앞으로 사과농가에는 고품질 사과생산과 여기서 오는 소득증대를, 먹거리 불안에 노출되어 있는 국민들에게는 친환경농산물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농산물의 수출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황토함유사과봉지 수출에도 관심을 기울여 외화벌이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라고 황토함유사과봉지로 인해 오는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주)선진산업 이목형 대표는 “1999년에 설립하여 지금까지 오로지 과수봉지만을 제조해왔습니다. 이번 황토함유사과봉지 같이 획기적인 기능성 봉지의 개발은 저희들뿐만이 아닌 농가들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개발한 황토함유사과봉지는 과실에 치명적인 탄저병원균을 막아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그 이유는 강인규 단장이 황토를 처리하지 않는 agar배지와 황토를 처리한 agar배지에 사과 탄저병원균을 접종하는 실험을 하여 균사체의 배양정도를 조사한 결과 황토를 처리하지 않는 agar배지에는 균사체가 잘 배양되었지만, 황토를 처리한 agar배지에는 탄저병균들의 배양이 억제 된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강 단장은 “황토함유사과봉지 제작에 사용되는 황토가 사과 탄저병균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아 농가현장에 적용할 시 사과에서 발생하는 병원균들 즉, 탄저병 뿐만 아니라 부패병 등의 발생도 억제할 가능성이 있음을 추정할 수 있어 새로운 기능성 사과봉지로서의 활용이 기대되며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라며 황토함유사과봉지의 활용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고두병 방제를 위해 칼슘함유사과봉지 개발
이번 황토함유사과봉지를 개발한 경북사과산학연협력단과 (주)선진산업은 2004년에 칼슘함유사과봉지를 산업화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킨바 있었다. 당시 칼슘함유사과봉지는 품질이 우수하며 당도가 높고 국내에서 육성된 품종인 감홍 사과가 동녹과 고두병이 일반농가에서는 30%정도, 심한농가는 60%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 개발한 것으로 동녹 및 고두병 발생율을 10%이하로 경감시켜주어 그 효능이 널리 알려져 현재 많은 사과농가들이 찾고 있는 제품이다.경북 사과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강인규 단장)과 (주)선진산업(이목형 대표)이 공동 개발한 황토함유사과봉지는 탄저병원균을 막아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강인규 단장은 “감홍사과(당도15~16°Bx, 산도0.4%)는 국내에서 직접 육종한 품종으로 350g~400g의 대과종으로 맛과 조직감이 매우 우수합니다. 당도도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사과보다 2~3도 더 높고 보구력도 뛰어납니다. 허나 재배하기가 까다로워 많은 농가가 꺼려했던 품종이었지만 칼슘함유사과봉지 개발로 고두병 발생은 물론 맞춤형 재배기술개발로 농가의 재배적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최대한 완화시켰습니다. 앞으로 많은 농가가 감홍사과를 재배한다면 더욱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듭니다”라고 감홍사과의 우수성을 역설했다. 이뿐만 아니라 맛은 있으나 크기와 구조상의 문제로 인해 상품화 되지 않는 비상품과를 주스로 가공, 판매하는 일도 도맡아 하며 농가소득 증대에 일조하고 있으며 100% 성숙과를 사용하여 그 맛이 일품이기에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도 얻어 일석이조의 결과를 내고 있다.

지역농업인들과의 긴밀한 교류협력
경북사과산학연협력단은 맞춤형 현장컨설팅으로 인해 사과농가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직접 사과 농가를 방문하며 밀식재배 과원에서의 재배관리기술을 투입하고 현장애로기술을 해결, 이를 통한 친환경 고품질 과실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확 후 품질관리와 차별화한 포장 등 유통구조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온라인 컨설팅, 전문위원 개별 컨설팅 및 전화상담 기술지원 등 농업인과의 긴밀한 교류협력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북사과산학연협력단의 돋보이는 점은 ‘꽃가루 은행’ 운영이다. 최근 무분별한 외국의 사과 꽃가루 유입으로 인해 과실을 잘 맺지 못하는 사과나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지역의 휴면 노동력을 섭외하여 농가에 적화작업을 해주고 적화작업의 결과물을 통해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직접 만들어 각 농가에 지원해 과실이 잘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강인규 단장은 “꽃가루 판매로 나오는 수익금은 휴면 노동력 임금과 직접 참여하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꽃이 많이 모자라 전 농가에 보급을 못하는 것입니다. 노동력도 부족하고 기온·시간적으로 제약이 많기 때문이죠”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덧붙여 강 단장은 “앞으로 제 모든 인생을 사과에만 집중하고자 합니다. 농민들의 농사짓는 경비를 줄이고 이에 비해 고품질 과실을 맺게 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실험실 내의 연구뿐만이 아닌 농업현장에 나가 많은 시간을 투자 하여 현장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