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국가연구개발 성과는?
불에 강한 콘크리트 등 ‘100선’ 선정 시상
2009-12-03 박희남 기자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개발사업에서 선정한 결과로, 국가연구개발의 우수한 성과들을 공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발표해왔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난해 성과를 창출한 16개 부처·청에서 추천된 387건을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분야별로는 기계·소재 분야 24개, 생명·해양 분야 29개, 에너지·환경 분야 15개, 정보·전자 분야 23개의 연구개발분야와 연구기반조성분야 9개 등이다.
선정된 우수성과 연구에는 우리 일상생활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사례들이 다수 포함됐다.
기계·소재 분야에서 청주대 한천구 교수팀의 ‘불에 강한 콘크리트 개발’은 고성능 콘크리트 건축물의 화재 시 폭렬 방지뿐 아니라 내화성능을 확보,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함과 함께 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란 평가다.
생명·해양 분야 가운데 서울대 강창율 교수팀의 ‘항암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은 그동안 여러 부작용으로 항암치료가 한계가 있었지만 다양한 치료법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항암효과를 개선하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한국기계연구원 최연석 교수팀의 ‘폐플라스틱을 석탄대체연료로 사용하는 기술개발’은 바다에 버려지는 염색폐수슬러지를 석탄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연료로 만들어 환경을 보존하고 발전소의 석탄사용량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구기반조성 분야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민경주 센터장팀의 국내 최초 위성발사장 나로우주센터 개발은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함으로써 국민에게는 자긍심과 성취감을 갖게 하며 국제사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높이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전했다.
이 밖에 LG전자 류재화 상무팀의 ‘초대형 차세대 PDP 기술개발’은 초대형 고해상도 차세대 PDP모듈의 생산이 가능한 기술개발로서 PDP 관련 업계와 국가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주요 연구개발성과 외에도 ‘연구개발의 핵심은 바로 이것’, ‘세계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나’, ‘기술의 파급효과’ 및 연구개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희로애락이 담긴 연구 후일담 등으로 구성된 우수성과 사례집을 발간,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 자료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