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016리우올림픽탁구 현정화 해설위원, 엄마표정 담은 합장해설 포착

2016-08-17     김현기 실장
[시사매거진]‘탁구여제’ 현정화 SBS 탁구 해설위원의 엄마표정을 담은 합장해설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정화위원은 지난 1985년 한국탁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1987년 양영자 선수와 뉴델리 세계선수권 복식 우승, 이듬해인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에서 금메달, 그리고 이후 수많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명실공이 한국여자탁구의 주춧돌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북한의 리분희와 함께 남북 단일팀을 이룬 뒤 금메달을 딴 일대 사건은 하지원과 배두나 주연의 영화 ‘코리아’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후 국가대표 감독, 그리고 한국마사회소속의 렛츠런파크 스포츠단 탁구감독이 된 그녀는 현재 후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이번 2016리우올림픽에서는 SBS의 탁구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 이제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 특히 그녀는 지난 8월 9일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마룽선수와 대결해 아깝게 패한 정영식 선수의 경기를 해설하던 생생한 모습이 리액션캠에 담기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정석문 캐스터와 중계에 나선 현위원은 정선수의 선전이 이어지자 눈이 커지면서 집중했고, 이내 “정영식 선수 밀리지 않습니다. 좋아요”라는 멘트와 함께 손깍지를 꽉 낀 채 합장세리머니를 선보였던 것이다.

그러다 정선수가 아쉽게 패했을 때도 그녀는 “정영식 선수 잘 싸웠습니다.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며 두 손을 꼭 모았다가 이내 그가 눈물을 보이자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것이다.

우선 현정화해설위원은 당시 경기 직후 제대로 말을 못이었을 때를 떠올리며 “정선수가 마룽선수를 상대해서 참 잘싸웠는데, 정말 아깝게 져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하며 “무엇보다도 정선수는 매경기에서 긍정적인 주문을 외우면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보기가 좋았다. 우리나라 탁구의 보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선수 이어 감독, 그리고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해설자로 변신해 합격점을 받은데 대해서는 ”이번 해설을 위해 선수들의 연습량과 평소습관 등을 꼼꼼히 체크해보면서 단순히 기술부분이 아닌 스토리텔링이 있는 해설이 되도록 노력했다”라며 “남은 경기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한편, SBS와 현정화 해설위원은 8월 17일 수요일 밤 10시 55분(한국시간)부터 주세혁, 이상수, 정영식 선수가 출전해 독일과 대결을 펼치는 2016리우올림픽 탁구남자단체 동메달결정전 경기를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