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주일미군기지 겨냥용 관측

남한전역 및 주한미군 전력 파괴 위협 가능성 과시

2016-08-03     편집국

   
▲ (사진=뉴시스)

[시사매거진] 북한이 3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괌 미군기지와 주한미군 전력시설뿐 아니라 주일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황해남도 은율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1,300km의 '노동' 계열로 이날은 1,000km를 비행해 일본 아가반도 서쪽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6월22일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급(사거리 3,000~4,000㎞)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 그중 1발이 최고 고도 1,400여㎞를 찍고 400㎞가량 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수단급 시험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괌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어 지난달 19일 남한 전 지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스커드(300~700㎞) 계열의 탄도미사일과 노동 계열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등 모두 3발을 발사, 남한 내 주한미군 전력을 모두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이는 북한이 같은달 11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하며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물리적인 대응을 경고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됐다.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주한미군 전력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 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앞선 두 차례 무력시위가 괌 미군기지와 부산항 및 김해공항으로 들어오는 미군 증원세력을 겨냥한 것이었으며, 이번에는 주한미군 증원세력인 주일미군 기지 등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풀이했다. 북한이 보유한 노동 계열 탄도미사일은 일본과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 등을 사정권에 넣고 있다.

우리 군도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 "향후 핵 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우리 항구와 비행장 등 대한민국 곳곳을 겨냥함은 물론, 주변국까지도 타격할 수 있다는 도발의지와 야욕을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