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오는 23일 한여름 밤의 작은 음악회 열어
‘동행’ 주제로 피리와 대금의 멋진 협연 감상
2016-07-21 이명수
우륵국악단의 순수 재능기부로 여는 이날 연주회는 대금의 김태우 단원과 피리의 김금 단원이 4색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통의 소리를 들려준다.
첫 곡으로 대금과 아쟁(정선겸)의 병주로 재구성한 ‘춤산조’는 산조 특유의 멋과 흥을 한껏 살려 관람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이어 김미림(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준단원) 씨의 객원협연으로 굿거리장단의 경쾌하고 빠른 장단인 경기민요 모음곡 ‘긴아리랑’, ‘노랫가락’, ‘창부타령’을 들어볼 수 있다.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가 중심이 돼 연주하는 ‘대풍류’에서는 대금과 피리의 합작이 이뤄내는 협음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회의 대미는 태평소의 ‘호적풍류(胡笛風流)’가 장식한다. 남도제 호적풍류와는 달리 경쾌하고 시원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경기제 태평소를 김금 단원이 연주하며, 경기무악의 향취에 관람객들의 물아일체를 이끈다.
충주시가 후원하는 이날 연주회는 김태우ㆍ김금 단원이 의기투합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전통음악에 독창성을 가미한 새로운 한국음악을 창작하고 이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