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신종플루 걸렸다

2009-11-06     백아름 기자
미국에서 고양이가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아이오와 주정부 공중 보건부는 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달 29일 아이오와주에 사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공중보건부 소속 수의사 앤가비는 “고양이가 집 안에서 신종 플루를 앓고 있는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고양이가 인간이나 다른 동물에게 신종 플루를 옮겼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비는 이어 과거에도 고양이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가 있으며, '상상할 수 없는 일'은 아니라고 설명한 뒤 현재 고양이와 주인 가족은 모두 회복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고양이를 치료한 브레트 스폰셀러 아이오와주립대 수의학 교수는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이종간 감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종플루의 경우에는 아직 연구결과가 축적되지 않은 점을 들어 고양이의 사례만으로 다른 애완동물들 역시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건주와 네브래스카주에서는 각각 흰족제비가 신종 플루로 폐사했다고 4일 AP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