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시설 노로바이러스 주의
식약청 “49개 학교·수련원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2009-11-05 김미란 기자
지하수 음용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4일 당부했다.
식약청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청소년수련원 등 1060개 시설의 주방용수를 조사한 결과 47개 학교와 2개 수련원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들 시설에서 실제 식중독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안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을수록 오래 살아남는다”며 “충분히 익혀먹고, 올바르게 손을 씻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85℃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하고, 조리한 음식은 맨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고, 조리기구는 끓는 물 또는 염소 소독제로 소독해 사용한다.
노로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한 어린이나 노인 등은 가열하지 않은 조개, 굴 등의 섭취는 가급적 자제 한다.
식중독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사람 간의 2차 감염 및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의 분변·구토물·화장실, 책·걸상, 의류·식기 등은 반드시 염소 또는 열탕 소독해야 한다.
식약청은 이번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시설에 대해 시설 개·보수, 염소 소독, 물 끓여먹기, 익히지 않은 메뉴 제공 자제 및 조리종사자의 위생 교육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