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할아버지 유엔본부 진입 황당극
2009-11-05 백아름 기자
가짜 ‘KFC 할아버지’가 유유자적 UN총본부에 들어갔다?
미국 연기자 Robert Thompson이 얼마 전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KFC’ 창시자 미국 커넬 샌더슨 대령의 모습을 하고 겹겹의 보안 시스템을 뚫고 뉴욕에 위치한 UN총본부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UN 고위급 관계자와 악수도 했다고 한다.
샌더슨 대령의 흰 양복에 백발과 산양수염은 KFC의 상징이다. 그러나 진짜 ‘KFC 할아버지’ 샌더슨 대령은 1980년 세상을 떠났다.
이 ‘황당극’을 연출한 Robert Thompson은 20세기 7,80년대 TV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을 뿐 크게 알려진 배우는 아니라고 한다.
그는 “KFC 할아버지’분장을 하고 삼엄한 경비를 뚫고 UN총본부에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제 64회 UN총회 주석인 리비아의 외교관과 악수를 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한 홀로 주 회의당 UN마크 아래 앉아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다소 시간이 지난 후에야 건물의 경보벨이 울렸으며 그제야 달려온 경비병들에 의해 쫓겨났다.
이 사건은 UN 내부에서도 큰 반응을 일으켰다. UN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관련부서들이 이미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으로 보안상 많은 문제점들과 허점이 있음을 알게 됐다. UN 안보관계자들의 자각성과 주동성에 큰 문제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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