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차단·대응 합동대책 발표
확진환자 하루 평균 8000명 넘어
2009-11-03 백아름 기자
지난주 하루 평균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8857명으로 전주 4420명의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43주인 지난달 18일부터 24일 사이 신종플루 주간동향을 2일 발표하며 “앞으로 3~4주 동안은 감염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는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가 12만 4000건으로 일일 최대를 기록했다.
또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대상 512건 중 267건에서 호흡기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223건(83.5%)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43주 전국 표본감시의료기관의 외래 환자 1000명 가운데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자수인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은 20.29로 전주에 비해 119.1% 증가했다. 앞으로도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신종플루 환자 집단발생은 총 1148건으로 전주 878건보다 300여 건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학교에서 발생한 건수가 1134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초등학교가 전주 384건에서 564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지난달 31일 현재 총 48명 환자가 신종플루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지난 1일 기준으로 신종플루 사망사례는 모두 40건으로 집계됐다.
항바이러스제 배정 및 투약현황은 대책본부가 모든 의심환자에게 항바이러스를 투약하도록 지침을 바꾼 후 급격히 늘어 지난주 하루 평균 투여량이 6만 7894건으로 전주 1만 5378여 건의 4배 정도 증가했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 확산 차단과 대응에 대한 합동대책 등은 최종 조율을 거쳐 3일 오후에 정부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고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신종플루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며 “항바이러스를 투약받는 환자의 경우 복용 중 증상이 사라져도 5일 동안 1일 2회 항바이러스를 정확하게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항바이러스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므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 바로 가서 항바이러스제를 요구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