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떠나는 신나는 여름휴가!

염색장, 고성오광대 공개행사 등 무더위를 식혀줄 풍성한 전통문화 행사 가득

2016-06-29     이명수
[시사매거진]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기·예능 공개행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공연 등으로 펼쳐진다고 29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더운 여름 피서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으로는 국가무형문화재 ▲ 제4호 갓일(보유자 장순자/7월 1일~3일/제주시 조천읍 갓 전시관) 공개행사가 있다. ‘갓일’은 조선 시대 성인 남자들이 외출할 때 반드시 갖추어야 할 갓을 만드는 것으로,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갓일의 제작 과정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전통의상과 갓을 착용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그리고 푸른 여름 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쪽 염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 제115호 염색장(보유자 정관채/7월 22일~24일/전남 나주시 정관채 염색장 전수교육관) 공개행사도 눈길을 끈다. 쪽 염색은 쪽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염료를 가지고 옷감 등을 물들이는 것으로, 염색과정이 매우 어렵고 까다롭다. 공개행사에 참여하면 염색장 보유자의 한국 전통 쪽 염색 시연과 함께 쪽 염료로 손수 옷감을 물들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활과 화살을 만드는 ▲ 제47호 궁시장(보유자 권영학/7월 30일~8월 1일/경북 예천읍 공설운동장)의 솜씨도 엿볼 수 있다. 한민족은 탁월한 활 제작 기교를 가진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궁시장 공개행사는 우리 전통공예에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은은한 국악 선율과 함께 별빛 가득한 여름밤을 운치 있게 보낼 수 있는 ▲ 제5호 판소리(보유자 송순섭/7월 1일, 보유자 김청만/7월 23일) ▲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유자 안숙선/7월 17일) 무대가 차례로 열린다.

한편, 신명 나는 흥과 멋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줄 공개행사도 예정돼 있다. 실제로 바다 위에 배를 띄워서 굿을 하는 놀이적인 요소가 특징으로, 마을의 평안과 풍어(豊漁)를 기원하는 ▲ 제82-2호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7월 2일~3일/인천 소래포구), 남부 지역(낙동강 서쪽 지역)의 탈춤으로 신명 나는 탈춤사위와 사물악기가 어우러지는 ▲ 제7호 고성오광대(7월 29일~30일/경남 고성군 고성오광대 전수교육관)는 관객들에게 즐거움 가득한 여름을 선사할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여름휴가는 다채로운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함께 한다면 더욱 보람차고 신나는 여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 소식)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