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그늘에 들어서니, 나는 바람이 되고’ 서울꿈새김판 새단장

일주일간 총 618편 접수, 계절감 살린 문안 많아 … 선정 문안 8월까지 게시

2016-06-27     이지원 기자
[시사매거진]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의 꿈새김판에 여름 무더위를 이길수 있는 글귀, ‘너라는 그늘에 들어서니, 나는 바람이 되고’를 선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3일부터 19일까지 문안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시민 배동철(남·52세), 염상균(남·39) 씨의 작품을 공동 우수작으로 선정하여, 이 두 작품을 모티브로 한 ‘너라는 그늘에 들어서니 나는 바람이 되고’ 문안을 게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618건이 접수됐으며, 시인, 카피라이터, 기자 등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공모심사위원회의 1차 심사를 통과한 64편 가운데 우수작 두 편이 공동 선정됐다.

이번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배동철·염상균 씨에게는 각각 30만원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되며, 4명 선정된 가작 수상자에게는 각 10만원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이번에 게시되는 문안은 6월 27일(월) 아침에 첫 선을 보인 뒤 8월까지 서울광장 앞 도서관 정문에 설치되며, 가을편 문안 공모는 8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시가 운영하는「서울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2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김남호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다 문득 올려다본 서울광장 앞 꿈새김판에 걸린 글귀를 보고 힘과 용기를 얻고, 아직은 살아갈만한 따뜻한 세상이라는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서로서로 그늘이 되고 바람이 되는 존재가 되어 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