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택시 등장
늦은 밤 귀가 걱정 끝, 11월부터 심야 운행
2009-10-22 신현희 차장
12시가 넘은 시각,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데 막막하다. 택시를 타려고 해도 겁이 난다면?
이런 여성분들을 위해 오는 11월부터 ‘경차 및 여성 전용 택시’가 운행된다. 여성 전용 택시 정책은 밤길에 귀가를 걱정하던 경험에서 나온 ‘생활공감정책’이다.
이 밖에 생활 속에서 묻어난 다양한 의견이 생활공감정책으로 탈바꿈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9월 이후로 접수된 총 215개 정책 가운데 올 하반기까지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생활공감 주요 과제를 경제 △교육·복지 △사회·안전 분야로 나눠 선정 중에 있다.
사회·안전 분야 정책으로는 복잡한 민원을 간편하게 바꾸는 아이디어들이 주로 채택됐다.
지난 2일부터는 주민등록증을 받을 때 행정기관을 방문하는 대신 집이나 직장 등에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주민등록증을 수령하려면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했는데 민원인 본인이 주민등록증을 직접 수령할 수 있도록 ‘수령자 책임 배송 서비스’로 최대 3회 이상 전달한다. 주민등록증 발급기간도 5일 이상 단축된다.
사회 분야의 다른 정책에는 외국인 배우자가 재입국할 때 허가 절차를 받지 않도록 하고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1회용 비닐봉투 대신 종량제 봉투를 지급하는 등의 아이디어들이 추진된다.
또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세민 밀집 주거지역에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문화 휴식 공간인 동네마당도 마련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취약계층 이웃 간 문화 휴식 공간을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공동체 형성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행안부는 주민생활서비스 홈페이지(www.oklife.go.kr)를 통해 접수된 정책 제안 1만여 건 가운데 부처 검토의견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11월 말까지 100개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 정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서민생활이 나아지고 서민경제가 웃는 그날까지 생활공감정책이 함께 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이 내용을 읽다가 아이디어가 반짝했다면 주민생활서비스 홈페이지에(www.oklife.go.kr)에 바로 제안하는 것이 어떨까? 당신의 아이디어가 정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