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올들어 최고

2009-10-22     백아름 기자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배럴당 81달러를 넘어서며 1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25달러(2.8%) 오른 배럴당 81.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20일 잠시 숨을 고른 유가는 미 달러화 약세에 더해 지난주 미국의 석유 재고량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원유 재고량이 지난 주보다 130만배럴 증가한 3억391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고량이 다소 늘었으나 전문가 예측치 220만달러에는 크게 못미쳤다. 또 휘발유 재고량은 221만배럴 줄어든 2억690만 배럴, 정제유 재고량은 78만4000배럴 줄어든 1억6990만배럴로 각각 나타났다.

에너지 시큐리티 애널리시스의 새라 에머슨 전무는 “석유가 금처럼 위험회피(헤지)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매달 5~10달러씩 오르고 있는 유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예측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4분기 원유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유가는 배럴당 8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