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 착용 여성들에 매질

2009-10-21     김미란 기자

소말리아의 강경 이슬람 반군단체인 알-샤바브가 브래지어(브라)를 착용한 소말리아 여성들에게 이슬람 율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매질을 하고 있다고 미국 폭스 뉴스 인터넷판이 타임스 오브 인디아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뉴스는 최근 알샤바브 병사들이 거리에서 브래지어를 착용한 듯한 여성만 보면 무조건 검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브라를 착용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 복면을 한 남성 대원들이 공개적으로 매질 등의 처벌을 가하고 있다.

알샤바브의 지도자들은 여성들의 브라 착용을 `기만 행위'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처벌은 공개 매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질을 당한 뒤 브라를 벗고 가슴을 흔들어야만 한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덧붙였다.

자신의 딸이 브라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매질을 당했다는 할리마는 "알샤바브 병사들이 길 가는 여인에게 브래지어를 벗고 가슴까지 흔들어 보이라고 명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알샤바브는 여성들을 탄압할 뿐만아니라 최근에는 강도질을 한 두 청년의 손과 발을 각각 하나씩 절단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이들은 영화 및 음악 공연, 결혼식에서의 가무, 축구 경기 또는 관람 등을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