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집단감염 확산
국내 사망자 20명 돌파, 한 주간 확진환자 1만 명 넘어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서고 학교내 집단 감염이 크게 늘면서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 전국 학교에서 2명 이상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된 사례는 346건으로, 한 주 전 137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주간 집단 발생 현황을 보면 중학교가 전 주 34건에서 108건으로, 고등학교가 31건에서 94건으로 늘었다. 초등학교는 53건에서 121건, 유치원 13건에서 15건, 대학·학원·국제학교 등이 4건에서 6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A학교는 지난 9일 현재 290명이 집단 발병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플루 확진환자 1주일에 1만 명 넘어
신종플루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하루 평균 1천573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주 전에 비해 72.7%증가한 것으로, 일주일간 1만 1천여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증 환자 증가세도 뚜렷하다. 18일, 17명이 신종플루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일반병실에서는 503명이 입원해 있다. 지금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사례는 모두 20건으로 이 중 17건이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고위험군에게는 즉시, 비고위험군도 중증이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징후가 보이면 항바이러스제를 바로 투약할 것을 권고했다.
신종플루 사망자 20명 돌파
지난 16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2살 된 여아가 심정지가 발생해 숨진데 이어 19일에는 신장암을 앓아 온 66세 남성이 사망했다. 숨진 2명은 고위험군으로 사망 당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2살 된 여아는 지난 13일 청색증으로 A 병원을 방문해 심장비대 진단을 받았다. A 병원은 가족에게 다른 의료기관 방문을 권유했지만 추가진료를 받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상태가 악화된 여아는 지난 16일 호흡곤란과 청색증으로 A 병원을 거쳐 B 병원에 왔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 아이는 지난 달 중순부터 간간이 청색증이 나타났으나 한달정도 지나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66세 남성은 지난 18일 정신이 혼미해져 A병원에 입원했으나 다음 날 새벽 숨졌다. 이 남성은 폐렴이나 급성호흡부전 소견은 없으나 명백한 다른 사망요인이 발견되지 않아 신종플루 사망으로 분류됐다. 지난 8월 15일 신종플루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두 달여 만에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2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