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기 믿을 곳 없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전체적발실적 절반 넘어…관세청 원산지특별단속실적 발표

2009-10-19     이준호 기자

유명브랜드 상표를 취급하는 백화점과 전문점 및 대형마트에서 원산지 허위기재 및 오인표시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일까지 23일간에 걸쳐 원산지 표시위반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쇠고기가 가장 많이 적발됐으며, 대형마트(23.5%), 전문점(23.5%), 백화점(8.8%) 등에서 전체의 절반이상을 넘는 55.8%가 적발돼 지속적인 단속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이 중 주요 위반품목들로는 쇠고기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가방(8건), 신발(7건), 의류·완구(각 6건), 돼지고기(4건), 조기·한약재(각 3건)등의 순이었다.

이번 특별단속에 나섰던 관세청 기획심사팀 관계자는 “백화점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고급브랜드 제품 중에서도 원산지를 국내산이나 선진국산인 것처럼 교묘하게 오인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원산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물품을 구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