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스타와 영국을 테마로 꾸며진 설악의 작은 영국
휴식과 더불어 가족과 함께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
‘켄싱턴’(Kensington)은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살던 영국의 궁(Palace) 이름이다. 이름에 걸맞게 호텔 구석구석에는 영국과 관련된 테마를 쉽게 볼 수 있다. 로비벽면을 가득 메운 책과 벽난로, 중세기사의 갑옷을 볼 수 있는 북카페는 체스를 두거나 책 읽는 사람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다.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더 퀸(The Queen)은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하여 영국왕실을 테마로 한 양식당으로 조리장 특선 코스요리를 비롯하여 영국을 대표하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www.kensington.co.kr)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전망. 외설악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권금성을 마주한 이곳은 앉아서 편안하게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눈과 입이 즐겁다. 따뜻한 날엔 외부 테라스에 마련된 자리는 예약 없이는 앉기도 힘들다니 전망 좋기로 입소문이 난 곳은 어딜 가도 인기 만점이다.
시설만 영국이 아니라 서비스도 젠틀(Gentle)한데 비피터(Beafeeter) 하우스투어는 반드시 누려야 할 필수코스. 비피터란 영국왕실의 근위병으로 현재는 런던타워에서 전통 복장을 갖추고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이것을 호텔에 그대로 접목한 서비스이다. 유서 깊은 호텔의 역사에서부터 이층버스, 북카페를 거쳐 각층에 전시된 스타 명예의 전당을 돌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화려한 복장의 비피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또 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유명스타의 객실 ‘스타테마룸’에서 하룻밤을
총 109실의 객실 중 40실이 일명 ‘스타테마룸’인데 스타가 출연한 영화를 볼 수 있고, 마련된 음반으로 스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등 갖가지 스타 체험 서비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복도에 전시된 스타들의 ‘명예의 전당’은 마치 박물관에 온듯한데 스포츠 스타층, 가수 스타층, 영화 스타층 등 층별로 나뉘어 구경하다 보면 스타의 손때 묻은 것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장품을 기증한 스타는 언제든 휴식이 필요할 때 자신의 객실을 쓸 수 있다. 호텔을 찾는 고객은 스타의 기증품을 즐길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되며 호텔은 스타테마룸에서 나온 수익금의 일부를 매년 스타의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하며 사회환원까지 하고 있다니 더욱 흥미롭다.
대통령도 반한 탁월한 전망
1979년도에 세워졌다는 이 호텔은 그 시작이 독특하다. 설악을 찾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름다운 전망에 반해 전용 휴양처로 사용하고자 만들어졌으며 대통령이 직접 묶었던 스위트는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50여 평의 규모로 침실과 거실로 구성된 이 룸은 모든 창문이 방탄유리로 되어있으며 봉황문양의 문과 개인 사우나실, 바(Bar) 등을 갖추고 있는데 비피터 하우스투어를 통해 무료로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창너머 양방향에서 권금성과 마등령을 바로 볼 수 있는 한식 응접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전망 좋기로 유명한 곳으로 소문나 특히 주한 대사들의 방문도 많다는데 대사들이 호텔에 준 각국을 대표하는 전통품들 역시 복도에 근사하게 전시되어있다. 외국인 전용층에서는 30여 개국의 다양한 풍미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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