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 문화 그 신비를 찾아서

2004-07-07     글/오은미 기자
앙코르 와트의 역사유물, 서울에서 만난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건축물에 꼽히기도 하는 신비의 사원 '앙코르 와트' 관련 유물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6월 29일부터 9월 12일 까지 서울역사 박물관 기획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앙코르 와트 보물전' 전시위원회(위원장 정양모)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이 공동주최하고, ㈜CNK 브릿지 컴퍼니에서 제작하여 캄보디아의 국립 박물관에서 전시 소장 중인 국보급 문화재 104점이 전시된다.


앙코르 와트는 수 천년 전 캄보디아의 민족인 크메르 민족이 건설한 석조 사원. 이 유적은 캄보디아의 대표격 문화유산으로서 수리야 바르만 2세의 지휘아래 3만 여 명이 동원돼 30년에 걸쳐 만들었으며, 그 이후 자야 바르만 7세가 '앙코르 톰'을 완성시켰다.
여기서 앙코르는 왕조의 이름을, 와트는 사원을 뜻하는 캄보디아의 언어다. 앙코르 와트는 예술
성과 웅장미에 있어서 고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과 로마 콜로세움과 비교되는 인류의 최대 문
화 유산 중의 하나로 정교한 조각과 건축술은 인류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예술의 백미로 꼽힌다.
크메르 문화의 대표적 기념물인 앙코르 와트는 중앙에 수미산(메루산)을 상징하는 건축 조형 물,
주변에 성벽과 그 성벽을 둘러 해자가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수미산은 세계의 중심으로 신들의
자리를 뜻하고 성벽은 히말라야 산맥을, 그 주변을 둘러싼 해자는 깊고 무한한 대양을 상징하며
신들의 세계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앙코르 와트가 탄생한 크메르 문화를 기준으로 Pre-Angkor, Angkor,
Post-Angkor로 시대별 구성으로 하여 문화의 변천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주요 전시물
로는 이 건축물을 완성시킨 '자야바르만 7세의 두상'을 비롯하여 '팔이 넷달린 비슈누 입상', '시
바와 우마', '사다시바' 등이 전시된다.
자야바르만 7세의 두상은 크메르 스타일의 사암으로 만들어 진 것으로 위대한 통치자의 위대함
을 표현하기 위해 약간 고개를 숙인 겸허한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으며 사다시바는 청동상으로
얼굴이 5개로 2층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이 얼굴은 인도의 우주 생성론과 관련되어 있다. 즉 살아
있는 모들 것에 관여되어있는 땅, 물, 불, 공기, 기의 최초의 다섯 개의 요소를 의미한다. 또한 사
각형의 받침 위에 세워져 있는 이 청동상은 브라만교안에서 신성한 창조물의 완벽함과 불교에서
의 자연법칙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드는 손의 모
양은 시바가 진정한 진리를 전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가 한국 국민들에게 캄보디아에 대한 보다 다양하고 폭 넓은 이해의 장이 되길 희
망합니다."는 '보파데비' 캄보디아 문화부 장관의 말처럼 전시장 내부는 앙코르 와트 유적지의
현장성을 최대한 재현하고 각 유물들이 가진 고유의 신성성을 부각시켜, 전시장 안에 들어오면
장엄하고 매혹적인 이국의 천년 전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02)714-7247
서울 역사 박물관 http://www.museum.seoul.kr
전시명 : '앙코르와트 보물전'
크메르 문화, 그 천년의 신비를 찾아서…
기 간 : 2004. 6.29 ~ 9. 12 (매주 월요일 휴관)
장 소 :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 실
주 최 : 앙코르 와트 보물전 전시 위원회, 서울역사박물관
주 관 : ㈜CNK 브릿지 컴퍼니
협 력 : Inter-Ministerial Exhibition Committee
입장권 :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