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POSE/전영만 대표이사
2004-07-17 글/이대원 기자
골프 인구가 5년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1978년 연인원 54만명이던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해 1511만명을 기록, 25년만에 30배를 넘었으며 1998년 841만명에 비해서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 5일제 근무로 인한 레저수요의 증가로 인해 골프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골프용품의 시장규모 역시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골퍼들의 해외 유명브랜드에 대한 선호현상이 뿌리깊게 내려져 있어 국내 골프용품 업체의 시장 진입의 벽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과감한 기술 개발 투자를 통한 '품질경영'으로 꾸준히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기업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광역시 하남 산단에 위치한 (주)POSE(www.posegolf.com)가 바로 그 화제의 기업.
가장 큰 경쟁력은 '품질'
지난 2002년 금호타이어로부터 골프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골프사업에 뛰어든 (주)POSE는 설비와 특허기술, 기술인력 등 사업전체를 승계함과 동시에 2천여평 규모의 공장에 설비를 확충하고 과감한 기술투자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동안 금호타이어 골프사업부에서는 타이어 만드는 기술을 응용,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공을 개발해 미국 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로부터 국제 공인구로 인정받기도 했다. 전영만 대표는 "세계 10대 타이어 메이커인 금호에서 지난 10년간 축적된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까지 그대로 인수함으로써 이미 품질은 인정받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금호타이어 연구소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주)POSE는 현재 6종의 국제 공인구를 비롯해 국내 특허 4건과 호주, 미국, 영국, 독일 등의 해외특허 12건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 대표는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품질'이라고 말한다. (주)POSE에서는 중소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로보트타격기를 도입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품이 완성되면 이중, 삼중 검사를 거쳐 합격된 제품만을 출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품질경영'을 통해 (주)POSE의 제품 불량률은 제로에 가깝고 수출 제품이 한 번도 클레임을 안 받았을 정도로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또 그만큼 품질이 높기 때문에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높다는 설명이다.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나이키, 테일러메이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품질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자부합니다." 이미 그 품질력을 인정받아 골프 마니아는 물론 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주)POSE의 전영만 대표는 이러한 품질을 앞세워 언젠가는 세계를 제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에도 그는 '더디가도 정도(正道)를 간다'는 생각으로 정상적인 가격을 고집한다. 현재는 해외 다국적 기업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정직한 품질로 승부한다면 미래에는 세계 제일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3-PIECE BALL출시로 업계 주목
골프용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골프명가로 거듭나기 위한 대변혁을 추진하고 있는 (주)POSE에서는 얼마전 비장의 무기인 3-PIECE BALL을 내놓았다. (주)POSE에서 자체 개발한 3-PIECE 볼은 부드럽고 얇은 2중 Cover가 Club Face와의 접촉면 및 시간을 극대화 시킴으로써 환상적인 Control성을 실현함과 동시에 특수 코팅을 통해 볼표면의 스크레칭을 최소화시켰다. 또 일반적인 3-PIESE BALL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비거리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탁월한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2중 Cover와 고탄성 Core와의 이상적인 Compression조합으로 최상의 타구감을 실현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일반적인 볼의 회전수는 1분당 2400회로 규정하고 있는데 (주)POSE의 3-PIESE BALL경우는 1분당 3000회의 회전율을 자랑한다. 회전력이 높으면 백스핀이 잘 구사되어 그린에 떨어진 볼이 많이 구르지 않고 바로 정지하거나 뒤로 끌려오게 함으로 볼의 컨트롤성이 뛰어나다. 또한 지난해에는 싱글 골퍼를 꿈꾸는 핸디캡 82-92타 정도의 실력을 갖춘 골퍼를 대상으로 총4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티타늄 클럽을 위한 전용볼인 TITANIUM-7080과 Sofe한 타구감과 Run을 최소화한 SOFTEC-HQ, 그리고 Compression 100에 달하는 고탄성 Core와 POSE 428 Dimple의 조화에서 나오는 비거리 전용볼인 PROFESSIONAL-GOLD, 비거리와 컨트롤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ALBATROSS-PLUS의 제품이 바로 그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TITANIUM-7080은 골프공의 특성을 결정짓는 회전성(Spin & Feel), 비거리성(Distance), 컨트롤성(Control)을 최적화시켜 티타늄 클럽에 가장 이상적인 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속의 기업으로 성장할 터'
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현재 건설 중인 골프장을 포함해 모두 256개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이용 과잉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그 결과 수도권 골프장의 경우,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들어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으며, 이는 높은 이용료와 맞물려 해외골프 여행객의 증가로 인한 외화유출과 무역수지 적자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골프공 시장만 보더라도 2002년 한 해 외제볼 수입액이 250억원에 육박합니다. 우리나라 골프공 전체 시장규모가 350억원 정도라고 본다면 국산볼 시장점유율은 30%에도 못미치는 실정입니다." 해외시장에서도 그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산 골프공이 오히려 국내에서는 인정을 받지못하고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다. 전영만 대표는 국내 골퍼들의 이러한 일방적인 외국 브랜드 선호현상을 안타까워 한다. 좋은 골프 공을 선택하는 기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현재 골프용품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선택의 폭이 넓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으나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 사용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골프공의 경우 구조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티타늄, 텅스텐 등의 갖가지 소재가 사용되고 표면처리 방법도 달라 공을 쳤을 때 타구감이나 비거리 등 자신의 체형에 맞는 골프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주)POSE는 앞으로 골프 공에만 만족하지 않고 골프용품 전문제조업체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으로 내수와 수출의 비중을 50:50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영만 대표는 기존의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시장을 더욱 견고히 하는 한편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지로 시장영역을 확대해 2006년에는 코스닥에 등록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다. 세계 유수의 골프 경기에서 박세리, 박지은, 최경주 등의 눈부신 활약으로 골프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한국이지만 이렇다할 유명 골프브랜드 하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 개발은 물론 뛰어난 성능과 함께 골퍼의 감성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개발을 통해 (주)POSE가 세계 속의 골프용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