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행복, 그 가운데서 길을 묻다
(주)태평소금, 세계 최초 슬로시티 동반자 기업되는 쾌거 안아
2009-10-13 신현희 차장
작은 나라 그 안에서 너무도 작은 섬… 이곳에서 탄생한 천일염의 가치는 돈으로 가늠하기 어렵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시간의 가치, 장인정신이 빚어내는 인고의 가치, 이는 후손 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우리 민족의 또다른 경쟁력이다.
이곳에 가면 우리나라 최고의 천일염과 그 소금을 만드는 장인을 만나볼 수 있다. (주)태평소금의 손일선 회장, 그가 이 엄청난 소금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의 모든 생각과 생활은 소금에서 시작하고 소금으로 돌아간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자연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천일염을 세계속의 식품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모든 소금은 천일염이다.
태평염전이 생산하는 천일염의 가치는 무한대다. 세계적으로도 몇 군데 존재하지 않는 갯벌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이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보존해야할 가치가 큰 유물인 동시에 태양, 바다, 바람 그리고 자연적 시간의 산물이기 때문에 더욱 귀중한 보물이라고 한다.
천일염 전도사 손 회장은 우주의 제5원소를 공기, 물, 불, 흙 그리고 소금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소금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일 뿐 아니라 우리 건강을 책임지는 절대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천일염의 중요성을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그가 직접 나섰다. 사람들에게 천일염의 우수성을 설파하고 세계 최고의 천일염 생산에 자신의 인생을 올인한 것이다. 손 회장은 우선 세계각지를 누비며 천일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벤치마킹을 통해 최고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의식을 불태웠다.
무엇이든 간절히 소망하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보여주듯 최근 몇 년 사이 천일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일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금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입증되면서 천일염의 우수성에 대한 집중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천일염, 자연의 보고(寶庫)가 도시를 바꾸다
현재 (주)태평소금에서 생산되고 있는 천일염은 ‘섬들채’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식탁과 입맛을 매료시키고 있다. 손 회장은 이 ‘섬들채’를 세계 속의 명품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천일염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으로 세계인의 시선이 점점 우리나라의 천일염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런 계획에 발맞추어 소금을 테마로 한 다양한 도시발전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신안군에 가면 국내 최초로 직접 천일염을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소금박물관’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박물관에서는 천일염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천일염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 박물관 이외에도 손 회장은 140만 평 규모의 광활한 염전에 ‘염생식물원’을 오픈,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을 선사하고 있다.
태평염전과 염생식물원, 소금박물관을 다 둘러본 이후에는 소금레스토랑에 들러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일염과 함초만으로 조리한 진귀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소금동굴힐링센터에서 호흡기, 피부염, 정신건강을 다스리는 천일염의 우수성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1월이 되면 이 모든 코스는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마음은 신안으로 달려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손 회장은 이러한 체험과 추억이 천일염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의 삶이 보람되다고 밝혔다. 결국 새하얀 천일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근 예산군이 우리나라에서 6번째, 세계적으로는 119번째 슬로시티로 지정되며 세계슬로시티연맹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로써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총 6개의 도시가 슬로시티에 지정되며 국가의 위상을 드높였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이 슬로시티에 지정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이 바로 손일선 회장이다. 슬로시티로 지정되면 이는 곧바로 국가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전 세계에 전해진다.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고 우리 것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로 많은 이들이 찾아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슬로시티국제연맹에서는 오랜시간 공을 들여야지 만이 최고의 소금으로 탄생하는 천일염이 명실공히 슬로푸드의 상징이라고 판단, (주)태평소금을 세계 최초 슬로시티 동반자 기업으로 지정했다.
손 회장은 “오직 태양과 바람만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 삶의 축소판 같기도 합니다. 제게 있어 천일염은 어머니 품에서 아기가 태어나는 경이로운 감동과도 같습니다”라며 천일염에 대한 애착을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 곧 신안을 찾을 많은 사람들을 위해 하루속히 소금체험단지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에게 낭만과 자연의 신비를 선사할 드넓은 염전은 손 회장의 꿈과 희망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에게 유일하게 증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소금을 이용한 박물관, 레스토랑, 염전이 세계속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염전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손일선 회장. 그가 구상하는 소금도시에 세계인의 발걸음이 몰려들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