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10.28 재선거 악재 가능성
신종플루 7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오는 10월28일 국회의원 재선거를 치르는 경기도 수원장안, 안산 상록을, 경남 양산, 강원 강릉 등 4개 선거구에서는 신종플루로 선거가 악영향을 받지 않을지 고민에 빠져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측이 투표소 제공을 꺼리는 바람에 설득에 진땀을 빼고 있고 예비후보들은 신체접촉을 꺼리는 유권자들 때문에 난감해하고 있다.14일 수원장안, 안산상록을, 양산, 강릉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선관위는 다음달 재선거에서 통상적으로 해오던 공명선거 실현이나 투표참여 활동 이외에 신종플루 확산을 막아야 하는 고민까지 떠안게 된 것.
강릉선거구의 경우 투표소 62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33곳이 학교이지만 최근들어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부 학교에서 투표장소 제공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혹시라도 학생들에게 신종플루가 전염될까봐 우려하기 때문이다.투표소 60곳 중 20곳이 학교인 수원장안선거구의 경우 일부 학교가 민감한 반응을 보여 학교 투표소를 일반 교실과 떨어진 특별교실이나 강당에 설치하기로 하고 투표장소를 물색 중이다.각 선관위 측은 투표소에 소독기 설치와 손 세정액 비치 등 기본적인 대책 외에 여러 명이 돌려써야 하는 기표봉의 소독문제와 열이 나는 유권자의 처리방안에 대해서도 고민에 빠졌다.
이와 함께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도 신종플루 확산 탓에 유권자들이 악수를 꺼려 선거운동에 애를 먹고 있다.강릉의 경우 일부 시민이 후보와의 악수를 면전에서 거부하고 있으나 후보들 입장에서 그렇다고 악수를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웃지 못할 상황에 빠진 것. 이 때문에 일부 예비 후보자들은 차량에 손 세정액을 갖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손을 씻고 소독을 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