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알바구직 24.7% 증가

경기불황 영향, 올바른 취업지도 필요

2009-09-08     박진혜 기자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아르바이트 구직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르바이트 전선으로 뛰어드는 청소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방학기간이 7~8월을 중심으로, 알바몬 사이트에 등록된 신규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2달 동안 알바몬에 새롭게 등록된 신규 이력서는 총 98,810건. 이 가운데 11.8%에 이르는 11,662건이 15~19세의 청소년 이력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소년 신규이력서 증가율은 20세 이상 성인의 그것보다 약 2배 가량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즉20세 이상 성인의 신규등록 이력서수는 2009년 7~8월 동안 87,148건을 기록,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2%, 지난해에 비해 12.6%가 증가했다. 반면 15~19세 청소년 신규등록 이력서는2007년 같은 기간 5,626건보다 107.3%, 2008년의 9,353건보다 24.7% 가량이 증가했다.

다만 20세 이상 성인의 신규등록 이력서수는 계절에 따른 큰 변동 없이 2009년 현재 월 평균 46,521건을 유지하는 반면 청소년 이력서는 학기 중인 3~6월에는 월 평균 4,533건이,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에는 이보다 1.3배 가량 많은 5,831건이 평균적으로 등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5~19세 청소년 이력서에 등록된 희망된 업/직종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매장관리∙판매로 전체 청소년 이력서의 약 절반에 가까운 49.1%가 희망업종으로 입력하고 있었다. 이어 ▲ 서빙∙주방(26.7%)- ▲ 기능∙생산∙노무(8.2%)- ▲ 서비스∙이벤트(8.1%) 역시 청소년들이 주로 희망하는 아르바이트 업종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직종별 선호도를 보면 알바몬이 제공하는 총 95개의 직종구분 항목 중 청소년이 아르바이트 구직 중 ‘희망직종’으로 가장 많이 입력하는 직종은 ▲서빙∙주방 기타(7.24%)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편의점이 7.54%로 가장 선호하는 직종으로 나타났으며 ▲서빙∙주방 기타가 7.46%로 2위, ▲PC방이 7.36%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음식점(5.77%), ▲패스트푸드점(4.84%), ▲노래방(4.03%), ▲당구장(3.91%), ▲매장관리∙판매(3.72%), ▲커피전문점(3.17%), ▲주유∙세차(2.63%) 등이 남자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종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여자의 경우 ▲서빙∙주방 기타가 7.03%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편의점(6.42%)과 ▲아이스크림∙생과일(6.10%)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여자 청소년 선호 직종 10위권에는 ▲커피전문점(5.64%), ▲패스트푸드점(5.57%), ▲베이커리(5.17%), ▲음식점(4.96%), ▲PC방 (4.91%), ▲매장관리∙판매 기타(4.16%), ▲도서∙비디오대여점(2.99%) 등이 올랐다.

알바몬 이영걸 이사는 “경기불황의 영향과 함께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인식 개선의 영향으로 방학과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청소년의 아르바이트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경제관념을 체득할 수 있고, 향후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자립도가 높아지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소년들의 경우 ‘위험하거나 도덕적으로 유해한 사업’ 등 연소근로자 사용 금지직종에 대한 유의와 함께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부당대우를 당하지 않도록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 규정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