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연구소 / 백은영 소장
2004-06-14 글_ 이종철기자
성형의 창을 통해 바라본 BT와 NT의 세계
루키즘(Lookism, 외모지상주의)이 사회에 만연하면서 우리나라도 성형 중독 사회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 여성들 중 17%가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단연 세계 1위이다. 미래의 성형은 천년의 문화 DNA를 인간의 삶에 적용시키는 또 다른 하나의 열쇠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성형을 얼굴을 뜯어고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눈에 보이는 성형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성형이라고 하는데…
백은영... 머릿속의 지식과 행동선이 일치하는 그녀는 ‘생명은 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는 전통적인 생명관이 생명과학의 발전에 따라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는 지금, “지금의 시대는 BT와 NT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변별력을 갖추지 못하면 홀딱 벗고 시대의 비바람을 맞아야 하는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이란 독설을 주저 없이 내뱉는다. 현직 의사이면서 수필가로 활동 중인 베이 연구소 소장 겸 베이 성형외과 원장인 그녀가 ‘성형’이라는 키워드로 바이오기술(BT)을 풀어 ‘호르몬 성형’, ‘순간 성형’, ‘유전자 성형’이라는 저서를 시리즈로 출간했다. 그녀가 이번에 선보인 3권의 책 속에는 BT와 NT 시대의 새로운 세계를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단순한 이해가 아닌 보다 전문적인 이야기들도 담고 있어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자르고 붙이고 세우던 기존의 물리적 성형은 과학이라는 미명아래 모습을 잃어간다. 이제 조직을 새것으로 갈고, 호르몬으로 대사를 조절하고, 외출 전 화장이 아닌 약물로 순간성형을 가능케 하는 신기술이 대신할 때이다. 독자는 이러한 성형이란 매개를 통해 생명과학의 눈부신 발전상을 조목조목 확인할 수 있는 기회까지 덤으로 얻게 될 것이다. 이 세권의 책은 그런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시대를 살아온 수많은 선각자들 중 다수는 자신의 변별력을 대중들에게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고 역사의 판단에 맡겨왔다. 하지만 이제는 IT인프라가 이미 산업의 기반으로 자리 잡은 새로운 시대가 아닌가. 뉴에이지 시대의 신지식인인 백은영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 이제 시작된다.
성형의 창을 통해 바라본 BT와 NT의 세계 첫 번째 -호르몬성형
잘못된 믿음...
미디어 매체의 거짓과 은폐
이 책은 환경과 스트레스로 인한 현대인의 망가진 호르몬 불균형을 풀어줄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호르몬의 불균형의 심각성은 폐경기 여성에게서 여실히 보여 지며 노화로 인한 성형의 열쇠는 여기에 있다. 호르몬 처방만으로도 건강의 노화는 치료 가능하다는데. 유익한 것에서 해로운 것까지 수많은 효과를 가지고 있어 ‘삶과 죽음의 천사’라고 불리는 에스트로겐이 호르몬성형의 키포인트가 된지 오래다. 백은영 소장은 이를 ‘모든 질환에 대해서는 이를 치유할 약품이 존재한다’는 유사철학에 의존해 재정적 이득을 얻으려는 화학회사의 인간 정복욕과 수익성 창출을 위한 야망이라 역설하면서 이에 영합한 제약회사와 대중매체와의 결합이 은폐한 잘못된 믿음이 얼마나 많은 여성을 괴롭혀왔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는 중년의 여성들은 그것이 마치 여성성을 유지하는 마술처럼 여겨지는 듯 하다. 하지만 문제는 에스트로겐이 아니다. 호르몬 밸런스이다. 실상 연구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험에 참여한 여성들이 프로게스틴이라 불리는 화합물을 함께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심오한 과학의 신비라는 베일로 가리어진 이면을 밝히고자 베이 연구소의 백은영 소장은 미국 FAS, INC와 3년 동안 공동 연구개발 하여 ‘현대 성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호르몬 균형을 위한 프로게스테론’임을 밝혔다. 대다수 성인들은 잘못된 식생활 습관과 환경 문제로 에스트로겐의 상승 및 과잉현상으로 호르몬 불균형 현상을 나타내는데 이때 천연 프로게스테론의 공급만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결과이다. 프레그네놀론이라는 B.S.T.I 화장품 정도로도 성기능 향상과 성욕증가, 정서적인 안정, 항우울증 개선, 정상적인 세포수명의 연장, 혈당수치 안정화, 고혈압 예방, 체지방 조절, 신진대사 개선, 에너지 생산에 효과적일 수 있다니 에스트로겐 요법만큼이나 혁명적이지 않을 수 없다.
성형의 창을 통해 바라본 BT와 NT의 세계 두 번째, 세 번째 - 순간성형, 유전자성형-넌 화장하니?
난 성형해. 넌 아직도 IT니?
난 BT야!
요즘 들어 전 세계적으로 100세 이상의 노인 수가 늘어가고 있다. 이것은 인간을 포함해 일부 생물의 노령 층에서 노화과정이 가속을 멈추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나이가 199세가 되었을 때 성형의 중독이 단순히 쌍커풀 뿐이겠는가? 어쩌면 기계와의 도킹으로 우리의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지 않을까? 필러와 보톡스의 출연은 마취의 발달과 함께 성형을 장바구니 외출로 만들어 놓았다. 얼굴 다섯 군데를 성형하는 데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화장은커녕 세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도 안 되는 이른바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지는 순간성형의 시대이다. 시간게임 시대의 현명한 선택이며 과학의 은총이지만 백은영 소장이 주장하는 것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특권은 겸손과 감사’라는 덕목이라고. 남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감동과 기쁨으로 채워져야 할 마음 그릇 대신 순간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온갖 시행착오로 오히려 허상의 바벨탑을 쌓아가는 것은 아닐는지 걱정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런 유전자 ‘성형수술’이 공상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런 기술을 실용화하는데 사회의 동의를 쉽게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지만 유전자 이식기술이 완성단계에 이르기만 하면 유전적 질병의 치료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가 얼마나 미묘하고 아름다우며, 그 속에 담겨진 의미가 얼마나 신비로운지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집필했다는 백은영 소장. “요즘, 인간게놈 혹은 염기서열이니 하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 말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며,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거죠. 앞으로의 성형이 아주 짧은 시간에 완성되는 가장 효율적인 유전자 성형이 될 것임에 의문을 갖는 의사들은 없을 겁니다. 유전자라는 단어를 모르고는 앞으로 성형을 해줄 수도 성형의 혜택을 누리지도 못할 것이기에 보다 쉽게 알려드리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되었죠. 진보될 과학에 두려움에서 자유롭기를 원하지만 저 자신도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면 컴퓨터가 내장된 머리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뇌도 성형을 할까요? 그때 사랑은 어떻게 하죠? 헉슬리의 소설 “용감한 신세계”에서처럼 극단적 우생학(優生學)의 실현은 막아야되지 않을까요?”
순간성형, 유전자성형, 호르몬성형 이라는 3권의 책을 묶어 출간한 백은영 소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레지던트를 수료한 후 미국에서 연구를 통해 선진 의료시스템을 접했고 긴박하게 흐르고 있는 세계의 IT, BT, NT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원하든 하지 않던 어쩔 수 없이 가속이 붙어버린 시간게임의 법칙을 알리고자 BT와 NT 시대의 생존법칙을 숨 가쁘게 전하고 있다. 지극히 순수하지만 대단한 열정을 지닌 그녀는 가냘퍼 보이는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노력으로 그녀의 인생을 다듬어 왔다. 최면 HYPNOTIC과 미학 AESTHETIC 연구소, West Minster University 객원교수, 현대판 소머즈의 해석 지필(문학과 의식 발간), 베이연구소 소장, 충효예 실천운동분부 상임의원, 미국 항노화 ANTI-AGING 대체의학연구소 한국 BIO 자문과 NGO 국제마약 감시예방위원회 부총재 등을 역임하면서 환경과 스트레스로 인한 여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대안을 찾고 있는 그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