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기차타고 세계로”
[통일을 향한 우리의 꿈] ③ 드넓은 대륙으로
영원중학교에 다니는 김지우군은 꿈이 하나 있다. 대학생이 되면 자전거를 타고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하는 꿈이다. 국사책에서 배웠던 실크로드 길을 따라 각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고대 동서 문화교류의 발자취를 ?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을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아직은 갈수 없다고 하신다.
우리는 분단되어 있어서 육지로는 외국으로 나갈수 없고 반드시 비행기나 배를 타야 한단다. “우리는 섬나라도 아닌데, 왜 육지를 통해 외국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인지” 지우군은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현대인의 바쁜 일상속에서 통일은 나와는 상관없는, 머나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층에서 더욱 심각하다. 2008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80%가 통일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청년세대는 약 60%만이 통일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하였다.
사실상 미래의 통일된 조국에서 삶을 영위해 나갈 젊은층에게 통일은 더욱 현실적인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무관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할만한 일이다. 통일은 우리 민족사에서 갖는 역사적 의미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 개개인의 삶의 영역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우리 삶의 터전이 한반도의 남쪽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다. 드넓은 유라시아 대륙과 직접 맞닿음으로써 우리 사고의 지평은 무한정 확대될 것이고 우리의 활동 무대가 인위적 제약을 받지 않고 뻗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공간의 확대는 우리에게 자아실현의 기회도 늘려줄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시장도 그만큼 확대될 것이다. 북한지역을 새롭게 개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개발계획이 수립되고 시행될 것이다. 남북한의 사회문화적 의식 차이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일들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삶의 공간이 한반도를 넘어서서 대륙으로까지 확대됨으로서 인간관계의 범위가 확대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게 됨에 따라 생각의 폭도 넓어지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 시작된 철도가 중국, 러시아, 몽고 등을 거쳐 유럽으로까지 이어짐으로써 우리는 보다 쉽게 대륙의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다른 민족과 문화를 이해하는 포용력을 가지게 되고 보다 넓은 꿈과 이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삶의 공간의 확대는 세계화시대에 걸맞는 나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보다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이처럼 통일이 가져올 우리 삶의 변화는 엄청나다. 통일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며, 그리 먼 미래의 일도 아니다. 개인의 미래의 삶을 설계하는 데 있어 통일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많은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우리가 주도적인 입장에서 통일을 준비하고 만들어 나가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