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현 회장, 오늘 오후 귀국
2009-08-17 편집국
당초2박3일에서 7박8일로 일정을 연기하며, 김정일 위원장과의 끈질긴 만남을 추진해온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재개 등 5개항의 공동합의를 이끌어냈다. 또한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17일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우선 '추석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은 나오지 않았다.
현정은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후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공동보도문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고 금강산 제일봉인 비로봉에 대한 관광을 새로 시작 한다’는 것이다.
현대와 북한의 아태평화위는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 통행과 북측지역 체류를 역사적인 10.4선언 정신에 따라 원상대로 회복"하는 데 합의, 작년 '12.1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지역 출입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보도문에서 “군사분계선 육로통행이 정상화되는 데 따라 개성관광을 곧 재개하고 개성공업지구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쌍방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개선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발전시켜나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 정부와 합의가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미 현 회장이 출발하기전 사전 조율이 있지 않았나 관측된다. 최근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이루어진 후 공동선언문이 나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미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