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인프라로 국제경쟁력 갖춘 인재 양성
현지 언어 습득의 이점, 국제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
2009-08-14 정시준 기자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국제사회와의 물꼬 터주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홍순남 원장은 “우리 대학원에서는 해외 각 지역의 경제, 사회 현실과 쟁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FTA를 들었지만, 향후 글로벌 사회에서는 이러한 인재의 육성이 결국 국가경쟁력을 판단하는 0순위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1996년에 설립되어 1999년에 전문대학원으로 승격된 이곳은 외국어를 기초로 하고 있어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 각 지역별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이제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던 시대는 지났다.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고민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세계 경제규모 12위의 국가 답지않게 과거 산업경제의 그늘에 가려 구시대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많이 있다. 이러한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결국 글로벌화된 교육과 인재의 양성이다.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는 우수한 교수진과 각 나라의 충분한 교육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러한 몫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2007년 4월, 아시아 최초로 ‘유엔평화대학 공동석사학위과정’으로 국제법과 인권학과 및 미디어와 평화학과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며 본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유엔평화대학에서 동시에 2개의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국내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제대학원 학생 중 지역연구 전공자들에 대해 학비를 지원하며 국제대학원 지역연구 전공자들의 현지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KIEP-국제대학원 공동 지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0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국제개발학 석사 학위과정’을 공동 운영할 계획인데, 이 석사과정은 개발도상국 중견공무원 및 공공기관 근무자를 연수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한국식 발전모델의 정립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제고함은 물론 상호이해 증진, 자원협력 및 외교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이런 굵직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사회에 걸맞는 전문인력을 육성함은 물론 꾸준한 교육인프라 구축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후학들에게 국제사회와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홍순남 원장은 “우리 대학원에서는 재학 기간 중 한 학기 동안 외국대학에서 수학하게 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실제적인 이해를 높이는 등 국제전문지식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향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역량을 증대시키는데 큰 비중 을 차지하리라 믿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람만이 희망인 시대, 희망을 현실로 승화시킨 국제지역대학원의 노력이 한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