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가능한 친환경 농법제시로 농업인들에게 희망 선사

선진적인 농업지식, 농업인들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까지 전파

2009-08-10     남윤실 기자

해외선진농법을 우리나라에 전파시키는데 혼신
정영만 대표는 1980년도에 경기도 화성의 농업 현장에 뛰어들어 3년간 농사를 직접 지은 농업인이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느꼈던 안타까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는 중 농우바이오에 입사하게 된다. 이 회사는 정 대표가 평생 농업의 길을 가는데 단비 같은 존재가 되었다. 정 대표는 농업바이오에 13년간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전역의 농업현장을 볼 수 있게 하는데 또 미국과 일본을 직접보고 견문을 넓히며 도전정신을 키우고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농업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절실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의 일선농업은 여전히 속도가 빨라 웃자라기 쉬운 질소, 칼륨 위주의 복합비료와 축분성 퇴비를 밑거름으로 필요량보다 훨씬 많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고추의 끝썩음과 사과의 부패에는 석회 시비만이 해결책이며 탄산칼슘 엽면살포 정도로 교육해 온 것이 전국적인 대세였습니다. 그러나 다소 저렴한 초기비용 때문에 경제적으로 보이는 이런 전통적인 식물 관리기법은 개화 이후 약해진 뿌리와 웃자라는 식물체로 인해 많은 문제를 낳게 되고 문제 발생 후의 처방학으로 고착돼 오히려 비용도 훨씬 증가하게 되고 또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농약소비국이란 오명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정 대표는 95년도 일본 동경에서 열린 나무에서 추출하는 목초액과 대나무에서 생산하는 죽초액 세미나에 참석한 뒤‘목초액’이 우리나라의 농약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목초액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목초액 교육과 생산 공급에 전력을 다했다.

농업에 꼭 필요한 다양한 이론 체계화 및 대중화
그는 1997년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농업계에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12가지 뷔페식 시비, 칼슘+붕소 6:1 이론, 식물의 기후예방학 이론, 탄수화물의 이동경로, 뿌리 관리를 위한 식물의 호르몬 이론 등 많은 이론을 제시하며 우리나라 농업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이론들은 그가 농업 현장에서 직접 땀 흘리며 깨닫게 된 것과 30여 곳의 농업선진국을 방문하면서 절실히 깨닫게 된 바를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체계화 시킨 것들이다. 이 이론들은 2002년부터 농업 월간지 농경과 원예에 약 4년간 기고를 하며 대중들의 검증을 거친 뒤 “비료와 호르몬의 신기술”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발간돼 전문지로서는 보기 드물게 1만권이상이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농업인들과 농업계 종사자들에게 농업 지침서처럼 활용되고 있고 전문지식을 습득해야 할 대학생들의 길잡이가 돼 주고 있다.

특히 12가지 뷔페식 이론은 우리나라의 화학 비료량을 절반으로 줄게 한 대표적인 이론이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한 가지 영양분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할 수 있듯 식물도 질소, 인산, 칼륨처럼 특정 영양소만을 과다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질소, 인산, 칼륨 양을 줄이고 적은 양이지만 꼭 필요한 원소들을 성장 시기에 따라 섭취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이론은 실제 농업현장에 적용해 본 결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1997년에서 2006년까지 10년 동안 우리나라 농촌에서 사용하던 밑거름 화학비료 사용량을 절반이나 줄게 하는데 큰 공헌했다.

그는 현재 미국 스톨러 연구소 동북아시아 담당연구원, 일본 하야시 화학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의 초청강의와 각종 농민단체 및 주요작물 재배단지의 작목반을 대상으로 왕성한 강연활동을 하는 등 농업인들과 직접 호흡하며 수많은 세미나를 통해 대화하고 농업인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해 왔다.

농업계 최초로 대구대학교 교수로 임용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업인을 위해 새로운 농업기술을 연구, 전파하는데 정성과 땀, 시간을 모두 쏟으며 혼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영만 대표는 지난 2009년 3월1일부로 대구대학교 교수로 임용되면서 또 한번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농업생명환경부분에서 현직 대표가 대학의 정식 교수가 된 첫 사례인 만큼 앞으로의 그의 활약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영만 대표가 대학강단에 설 수 있게 된 것은 현장경험이 풍부한 농업 전문가를 초빙해 이론과 실무경험이 바탕이 된 교육을 학생들에게 실행함으로써 더욱 큰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대구대학교 생명환경학부의 교수진들의 열린 사고와 함께 적극적인 찬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영만 대표는“학교에서 가르치는 농업에 관한 학문적인 이론의 깊이는 매우 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문적인 깊이 보다는 실제 제가 농사를 지으면서 겪은 경험담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쌓아온 농업지식들을 전달할 것이며 농업과 관련된 직업을 조사하고 알려줌으로써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INTERVIEW_ 제이아그로(주) 정영만 대표

다른 어떤 것을 먹었을 때 보다 과일, 채소, 곡물을 먹었을 때 신체가 더 건강해진다고 한다면 과일, 채소, 곡물을 안 먹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과일, 채소, 곡물의 소비량을 늘리는 최고의 방법은 이것들을 먹음으로써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비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더 많이 알려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과일, 채소, 곡물의 소비량은 저절로 늘어나게 되어 우리나라의 농업기반이 현재보다 더 튼튼해질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입장해서 본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서 좋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기쁨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들이 두려워하고 꺼리는 농약 소비량을 줄이고 실천 가능한 친환경 농법을 정착시키는것 즉 문제가 발생한 뒤 농약을 사용하는 처방학이 아닌 문제 발생자체를 줄이고 없애는 예방학재배를 일반화시켜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더없이 중요한 것입니다. 국가에서는 이러한 안전농산물의 중요성과 효용성을 알리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소비자들 또한 농업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우리나라의 농산물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신다면 우리나라의 농업은 국가전체의 장래에 커다란 희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