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는 가정을 살리고 사회를 밝게 하는 근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효를 실천하기를 희망합니다”

2009-08-10     남윤실 기자

■(사)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의 연혁 및 주요활동은요 ?
전국에서 효행상을 수상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순수사회봉사단체인 (사)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는 1982년 부산 하상구 초대회장으로부터 시작해 전국에 지회를 만들면서 한국효도회를 거쳐 (사)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로 발전하게 되었고 2004년 12월에 본회 중앙회를 대전광역시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효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경로효친을 바탕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효행 수상자 분들이 오늘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효도회에서는 그동안 많은 사업을 전개해 왔는데 대표적으로 대전 뿌리공원 효행선양비를 건립했고 효실천운동 캠페인과 전국효행장학금 시상, 경로잔치 및 학교, 군부대 등에서 효실천 교육 실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사)전국 효자, 효부 만남의 행사 및 대전효도회 20주년 행사를 갖았고 6월에는 ‘대전광역시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통과를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가졌습니다.

■(사)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와의 인연은 어떻게 되나요?
1989년 5월 대전광역시가 효자 효부를 선발해 시상하는 시상식에서 효행부문 시장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아버지, 두 시어머니,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게 당연히 제가 할 도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단 한번도 다른 사람의 칭찬을 받으려고 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효부로 선정되어 상을 준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 부끄럽더라고요. 상을 받아 기쁜 맘보다 좀 더 효를 다하지 못한 죄스러움과 저보다 훌륭하신 분이 받아야하는데 제가 대신 받는 것 같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제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모두 다 부모님의 덕분이라는 생각과 함께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효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상을 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효도회에 들어와 활동하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벌써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회장님께서 가장 역점을 두고 계신 게 무엇인가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던 우리나라는 웃어른을 공격하고 형제간에 우애가 깊으며 아랫사람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전통 속에서 효를 근본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요? 근대화, 산업화 물결이 일면서 우리 인류는 엄청난 물질적 풍요와 복지, 그리고 온갖 편의를 획득했지만 한편으로는 더 크고 귀한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부모님 공경하는 마음, 즉 효 잃어버린 거 같아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효실천’을 통한 바른 인성 및 인격교육 이뤄져야 합니다. 청소년들에게 부모에 대한 효행심이 없다고 나무라기 전에 어른들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본보기가 되어 부모님께 효를 다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효를 실천하는 게 몸에 배어 있습니다. 하지만 핵가족화 되다보니깐 청소년들이 그런 모습을 평소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몰라서 못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효에 대한 교육을 해 본 결과 아이들의 행동, 마음가짐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가정에서 효를 실천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성적위주의 교육보다 효에 대한 중요성과 효를 실천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