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복원, 시민의 손으로 이뤄낸다
순수한 마음으로 지역민들 행복가치 높이는데 일조
식을 줄 모르는 지역사랑 담아 문화예술 공연장 선사
이 대표는 “지난 1987년 해외연수 차 처음 밟은 유럽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퍼포먼스 공연과 그들을 둘러싼 군중이 하나 되는 모습은 옛 그리스·로마 때의 민주주의의 꽃이자 문화예술을 공연하는 극장의 기능을 담당하던 ‘아고라’(agora)가 연상되었는데 그것을 보고 저는 훗날 기업 이윤을 지역민들의 위해 문화예술을 통한 나눔을 실천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지요. 그 결심은 삼호아트센터를 통해 이룰 수 있었습니다”라며 삼호아트센터 개관을 꿈꾸게 된 동기에 대해 말했다. 삼호아트센터는 이 대표의 남다른 지역사랑으로 만들어 진 곳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이 글로벌경제위기로 미분양 사태 등 운영비 조달이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을 때도 운영을 포기하지 않았다.
일부 대기업이 운영하는 아트센터가 관람료를 받는 데 반해 삼호아트센터는 관람료 대신 공연 내용에 감동과 기쁨을 느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1,000원’의 성금을 내고 있고 이렇게 모아진 성금과 동일한 금액을 이 대표가 운영하는 기업에서 내고 있으며 이 성금은 다시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쓰여 진다.
무엇보다 더욱 인상 깊은 부분은 ‘WMF 좋은 음악친구들’과 전속계약을 맺고 장애시설, 복지원, 양로원, 병원 등지를 직접 찾아가 환우 등을 위로·격려하며 감동과 기쁨을 선사해주기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을 위한 그의 마음 씀씀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8대, 11대 수원공고 총동문회 회장을 맡아 수원지역 최초로 300여명의 홀몸노인들을 초청하여 경로잔치를 베풀고, 룡천역 폭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동포돕기 행사를 마련, 동문회가 지역사회와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었다. 또 국가유공자 가족들의 노후주택을 찾아 보수를 해주고 노인 무료급식 활동을 주 4회씩 해온 것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역민들의 위한 활발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온 이윤희 대표는 수원화성 복원을 위한 범시민적인 화성복원 활동에 참여하면서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원화성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시민의 역량을 모은다는 취지로 (사)광교산사랑시민운동본부(이윤희 이사장), (사)수원사랑포럼(우제찬 공동대표), (사)화성연구회(김동훈 이사장) 등 3개의 시민단체가 뜻을 하나로 모아 지난 6월26일 ‘수원화성복원 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설립 협약식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윤희 대표는 평소에 수원화성을 연구하면서 성벽은 외측만 쌓아올리고 내측은 자연 지세를 이용해 흙을 돋우어 메우는 외축내탁의 축성술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성곽을 만들어 건축사적 의의가 매우 크며, 철학적 논쟁 대신에 백성의 현실 생활 속에서 학문의 실천과제를 찾으려고 노력한 실학사상의 영향으로 벽돌과 석재를 혼용한 축성법, 현안·누조의 고안, 거중기의 발명, 목재와 벽돌의 조화를 이룬 축성방법 등은 동양성곽 축성술의 결정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곽으로 조선시대 성곽 건축의 꽃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복원 추진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 2004년 수원화성 관련 논문을 집필하면서부터 수원화성복원에 관한 그의 간절함은 더욱 커져만 갔다.
수원시는 지난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화성성역의궤’를 바탕으로 화성을 완벽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화성복원에는 2020년까지 모두 1조 9,92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는 지난 1999년부터 화성복원에 나서 그동안 4,792억원의 투입했다. 앞으로 1조5,130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시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그동안 화성복원에 필요한 국비지원을 수차례 요구하고 수원화성 특별법률 법제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수원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성복원사업에 관한 중앙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어 화성복원에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이러한 시기에 시민운동본부의 출범 소식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던 화원복원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 시민운동본부는 사무처, 기획처, 홍보처 등으로 조직,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우선적으로 각종 행사장이나 주요 장소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각종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여론을 형성할 계획이다.
이윤희 대표는 “수원화성복원이 시급함을 알려 시민들이 관심을 촉구하고 하루빨리 화성복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범시민 ‘100만명 서명운동’과 ‘모금운동’을 펼칠 생각합니다. 기와 한장 한장이 시민의 뜻으로 쌓아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것이야말로 얼마나 값진 일입니까. 우리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수원화성복원을 관광 등 경제적 효율성의 잣대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문화적 가치’로 접근해야 합니다”라며 “또한 수원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중요 문화재로써 단순히 수원 지자체, 시민들의 관심이 아닌 국책사업으로 전환하도록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